13년 전 오늘 발효된 '교토의정서'…자연을 위한 인간의 노력

  • 사회/교육
  • 환경/교통

13년 전 오늘 발효된 '교토의정서'…자연을 위한 인간의 노력

미국·러시아·일본 등 주요 국가들 불참…파리기후협약으로 바통터치

  • 승인 2018-02-16 00:00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694076694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05년 2월 16일, 지구온난화를 규제하기 위한 국제 연합의 기본 협약 이행방안인 '교토의정서'가 발효됐다.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의정서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불화탄소, 수소화불화탄소, 불화유황 등 여섯 가지 가스를 감축 대상으로 삼는다. 오스트레일리아, 스위스 등 37개 의무이행 당사국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과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교토의정서의 탄생 과정은 지난했다. 의정서가 발효되기 8년전인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제3차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이 총회는 1995년 3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1차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협약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것으로, 베를린 위임 사항이 채택됨에 따라 '교토 의정서(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교토 의정서)'가 최종 채택되었다. 그러나 각 국가의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협약내용의 특성 상 곧바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2005년에서야 발효된다.

한국은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의무대상이 아니었지만, 선진국들의 의무부담 요구로 자발적인 감축을 하고 있다. 현재는 2012년에 정한 2차 감축공약기간으로, 1990년에 비해 온실가스를 25~40% 줄이기로 합의돼 있다. 그러나 미국·러시아·일본 등 전세계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국가들이 불참한 상태로 껍데기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20년 이후에는 파리 기후협약이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리 기후협약은 2015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195개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5년마다 상향된 감축 목표를 제출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해 실효성에 다시 의문이 생겼지만, 최근 조건부 재가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며 프랑스 등 20개국은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퇴출하기로 합의했다.

13년전 오늘 발효된 교토의정서는 과거의 약속이 되어, 제 역할을 파리 기후협약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 약속하고 있다, 새로운 협약을 만들어가며 스스로와 자연을 지키려는 인류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봄직하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호수공원서 시원한 수상스포츠 체험, 더위 훌훌
  2. 국민의힘 대전시당,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 "위법사항 확인 시 일벌백계"
  3. 충남교육청, 천안지역 가칭 직산중·성성3초 신설 확정
  4. 김태흠 충남지사 "도민 아픔 정치 쟁점화하는 민주당, 좌시하지 않을 것"
  5. 국민의힘 대전시당, A 전 대변인 제명 의결… "은폐, 묵인 전혀 사실 아냐"
  1.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2.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부산 이전, 행정수도 훼손 아냐"
  3. 천안법원, 접근금지와 임시조치결정 어긴 40대 남성 '벌금 100만원'
  4. 천안의료원,'발로 뛰는 공공의료' 실천
  5. 한기대, 기술·공학 분야 학점은행제 무료 교육생 모집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