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알따르트 에흐 메달-Ⅰ'(어머니 금메달) 수여식 장면 |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말 중 '딸 셋을 낳은 어머니는 금메달리스트다' 또는 '딸 셋은 진리다' 라는 말이 있다.
내 동생인 몽골 출신 나란체체그도 딸 셋을 낳아 키우고 있으니 '금메달리스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아이도 낳을까 말까 고민이 많은 현실에 3명을 키우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1명이든 2명이든 정부의 지원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큰 고민을 거듭한다.
그래서 모국이 아닌 나라에서 아이 셋을 잘 키우고 있는 동생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나도 한편으로는 아이를 낳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안돼 망설이고 있다.
여기 몽골의 저출산 해결 방법인 '알따르트 에흐 메달(어머니의 영광)'을 소개하겠다.
몽골의 옛말에 '사람이 태어나면 따라서 먹을 것이 온다'라는 말이 있다. 70~ 80년대 몽골 사람들은 아이를 많이 낳았다. 실제로 우리 형제는 8남매다. 우리 마을에는 15명 키우는 가정도 있었다.
나의 어머니는 나라에서 인정한 '알따르트 에흐- II, 알따르트 에흐-Ⅰ'을 가슴에 단 어머니다.
몽골에서는 아이를 많이 출산한 여성은 '알따르트 에흐- II, 알따르트 에흐-Ⅰ 메달을 수상하고 매년 인센티브를 받는다( 알따르트 에흐-Ⅱ 상은 4명에서 6명을 출산한 어머니에게, 알따르트 에흐-I 상은 6명에서 8명 이상 출산한 여성에게 주어진다).
이 상은 나라의 인구 정책을 돕고 있기 때문에 다자녀를 양육하는 여성에게 제공한다. 알따르트 에흐 메달을 받은 가족에게는 매월 아이들한테 10만 두그룩(한국 돈으로 7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아이들이 커서 모두 대학에 다니면 넷째 아이부터 교육비 및 등록금을 지원한다. 몽골 정부의 다자녀 가정에 대한 이러한 정책은 큰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되고, 희망이 보일 수 있는 정책이 한국에서도 많이 생겼으면 한다. 김서인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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