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울리는 대학역량진단 평가… 끝나지 않은 전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방대 울리는 대학역량진단 평가… 끝나지 않은 전쟁

64% 비율확대·1단계 전국단위 추가선정 지역대에 독됐나

  • 승인 2018-06-25 17:43
  • 신문게재 2018-06-26 4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대학평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총성 없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가결과는 나왔지만,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대학들은 여전히 평가와의 전쟁 중이다.

25일 지역대 관계자에 따르면 "1단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며 "이의신청을 포기하고 2단계 역량강화대학 선정을 위한 서면·현장평가 준비에 나섰다"고 말했다.

사실 이 대학의 평가결과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각종 정부 재정지원 사업 참여는 물론, 대학병원 운영 등 경쟁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립대 관계자는 "평가지표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취업률이나 이미지가 좋았는데, 이번 평가로 학생모집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당초 60%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던 자율개선대학 비율이 64%로 확대된 것 역시, 지역 대학엔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권역별 상위 50%를 추리고, 전국단위 10%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1단계에서부터 전국단위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차피 '지방대 죽이기'라고 말한다.

대학교육연구소의 역량진단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평가 대상 대학 57곳 중 52곳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91.2%(비율1)에 달했다. 반면 지방은 평가 대상 104곳 중 68곳으로 65.4%에 불과했다. 정원 감축 대상이 될 '자율개선 탈락 대학' 41곳 중 36곳(87.8%)이 지방대였다.

'권역별 50% 선정'이라는 칸막이를 없애고 전국 단위로 2차 선정할 때, 수도권 대학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로 선정된 25곳 중 16곳(64%)이 수도권이었다. 반면 충청권 5곳 등 지방은 모두 합해 9곳에 그쳤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입학금 동결 등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대에. 평가라는 잣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더니 결국 진단이 아닌 사형선고가 됐다"며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교육부의 지역대 고려 방침이 무색한 결과다"고 불만을 토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3.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4.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5.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1.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2.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3.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4.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친환경 수단이자 무가선 운행이 가능한 수소 연료 전지 방식이 채택됐지만, 국내 첫 도입 사례인 만큼 안전성 우려가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충전 시설 조성에 따른 막대한 예산 투입과 연간 운영비도 40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되는 점도 부담이다. 설상가상 공기 지연으로 트램 개통마저 미뤄진 가운데, 지금부터라도 급전 방식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