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대강·대청호 조류경보, 수돗물 위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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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대강·대청호 조류경보, 수돗물 위협받는다

  • 승인 2018-08-16 16:26
  • 신문게재 2018-08-17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회남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도 경보가 발령 중인 수역의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의 수돗물 미검출이 확인됐지만 어딜 보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4대강 수계의 녹조 확산으로 먹는 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간주하고 녹조 강도가 더 나빠지는 상황에 대비할 시점이다.

금강 대청호와 함께 조류경보가 발령 중인 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영천호, 칠곡, 운문호, 안계호를 원수로 쓰는 수돗물은 더 예의주시해야 한다. 녹조라떼로 불리는 4대강 보의 녹조가 어김없이 연례화되는 현상도 주시할 점이다. 2012년 이후 4대강 사업 영향으로 유속이 느려진 사실은 인정되지만 원인 규명부터 다시 하고 수질검사와 분석, 정화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정부가 공언한 수질과 수량 등 물관리 일원화가 녹조 해결의 전부는 아니다.



낙동강과 금강은 연둣빛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녹조가 심각한 곳이 많다. 영양 단계가 과도하게 분석된 바 있는 금강하구와 영산호, 경포호, 낙동강하구, 아산호, 삽교호 등의 조류 저감 대책에도 신경 써야 한다. 질소·인 등 영양분 유입 문제를 비롯해 수질 악화를 막는 방안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녹조 사태는 황토 살포나 댐 여유 용수 방류 등 고전적인 수단만 동원해서는 대처하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물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녹조 피해를 과학적으로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물을 순환시키는 방안, 4대강 보의 수문 개방 확대를 포함한 지속가능한 물 관리 대책이 절실하다. 이보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협하는 경우는 언제라도 올 수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폭염은 8월 중순까지도 지속된다. 녹조의 독성물질 생성에 대비한 물샐틈없는 취·정수대책을 지금 챙겨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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