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정림동 주민들이 이룬 소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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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정림동 주민들이 이룬 소강사회

김용복/칼럼니스트

  • 승인 2019-04-09 16:38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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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6일(토) 정림동 갑천둔치. 와 본 사람은 안다.

이곳의 벚꽃 축제를 왜 소강사회라 하는지. 소강사회(小康社會)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보듬어주며 노력하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사회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축제는 공동체에 단결된 힘을 실어주고 마을 사람들끼리 화목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는 축제인 것이다. 이번 정림동 벚꽃 축제도 '화려한 벚꽃의 향연! 행복동행 대전 서구, 정림동으로 놀러 오세요 ~ 4월 6일(토)「제8회 정림동 벚꽃 축제」개최!'라는 슬로건 아래 민간단체인 정림동 벚꽃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배준심)가 주도하여 마을의 단결된 힘과 화목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이 축제에 송태섭 정림 동장도 자기 관할구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축제추진위원회와 함께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였던 것이다.

보자, 이번 축제에서 1,2부 사회를 맡은 송영부 지휘자와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이들의 단결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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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참여한 단체



정림동 벚꽃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배준심)에서 주최한 축제에 참여한 단체만도 정림사랑 자생단체연합인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 새마을부녀회, 우성 아파트 부녀회, 방위협의회, 자녀안심협의회, 남성주민자율방범대, 여성주민자율방범대, 복지만두레, 자원봉사회, 적십자봉사회, 자유총연맹, 본토박이 향우회, 정림동 상가번영회,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등 18개 단체가 힘을 보탰다.

둘째, 문화 공연과 장기자랑

문화공연을 위해 참여한 연예인 단체도 목련 문화 예술단(단장: 장영주)과 식전행사로 참여한 예술단 오누이 밴드(대표:박문현), 김대성, 안예주, 전풍금, 태원 등 초대가수 허진주를 비롯해 가요, 무용, 방송댄스, 밸리 댄스, 난타공연 등 수십여 예술 단체 회원들이 너도나도 참여하였으며 이외에도 재능 있는 주민들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던 것이다.

셋째, 먹거리 바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자녀안심협의회, 남성주민자율방범대, 여성주민자율방범대, 자유총연맹, 적십자봉사회 등 8개 단체에서 참여해 먹거리 제공에 힘을 보탰다.

넷째, 체험부스 및 벼룩시장 운영

정림동종합사회복지관 (단장 구장완) 및 미소별 어린이집의 참여하에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다섯째, 안전부스 및 안전순찰

서부경찰서, 남부소방서에서는 119 시민체험센터를 통해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화재 대처 및 지진대피 교육, 행사장 안전순찰, 응급환자 긴급대처에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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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의료서비스 부스 운영

대청병원이 주체가 되어 응급환자 발생시 응급조치, 혈압·혈당체크, 건강 및 질병 상담, 응급차량을 대기하여 안전에 만전을 더했다.

일곱째, 불꽃놀이 운영

21:00 ~ 21:05사이에 전문업체에 위탁하여 각종 불꽃 공연으로 행사 마무리를 했던 것이다. 물론 이때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119 소방차를 대기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여덟째, 경품 기증 단체

▲정림동 벚꽃 축제 추진위원회- 위니아 냉장고 대형 1대 ▲금성백조 예미지 -LG LED TV 1대 ▲대전충남 양돈 축협 서대전점 -대우 통돌이 세탁기 1대 ▲국순당- 국순당 막걸리 100병 ▲맥키스 컴퍼니- '이제 우린' 10 box ▲장수갈비- 김치 3 box ▲에이스 침대(강성일) 자전거 1대 ▲서동수씨 -현금 10만원 ▲연화사 -쌀 5kg 5포 라면 2 box ▲한양 생필품 총판 -전기요 5개 ▲남대전 농업 협동조합- 쌀 4kg 20포 ▲싸갈래요, 먹을래요-떡볶이 소스 40리터 ▲박순옥 자전거 1대 등.

장하고 자랑스럽다.

십시일반으로 모여 큰 행사를 치루는데 도움이 됐던 것이다. '흥이항이(興伊恒伊)'라는 말처럼 남의 일에 흥(興)이야 항(恒)이야 할 수 있겠는가마는 정림동 작은 마을의 십시일반의 협동 정신만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것 같기에 막걸리 한 병, 라면 1봉지를 들고 온 손길을 밝혀 귀감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부족한 화장실로 인하여 10~20여 미터씩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입에서 불평 한 마디 없이 기다려 주는 것도 자랑스럽고, 잦은 정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연자나 관객들이 불평 한 마디 없이 참고 기다려 주는 것도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인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이곳 정림동 벚꽃 축제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자랑할 것은 얼마든지 또 있다.

바자회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돕기에 기부한다는 것도 자랑할 만하고, 추진위원회에서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 만족할 만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 것도 자랑할 만하다. 그러나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앞서도 말했듯이 작은 마을 정림동 주민들의 단결된 마음이고, 둔산동이나 월평동, 만년동, 유성주민들이 갑천 변을 40여 분간 걸어 와 축제에 참여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보라, 참여인원 9,000여 명 예상 했던 것이 하루 동안 참여한 인원만도 20,000명이 훨씬 넘었다하니 내년 축제는 하루 정도 연장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정림동은 서구 23개 마을에서도 경제면이나 문화시설면에서 가장 취약한 곳이다 그러나 이들이 보여준 단결되고 스스로 노력하는 마음은 지난해 자치구 행정평가 '대전사랑, 소통하는 주민자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특별조정교부금 6천만 원을 받게 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 축제도 장종태 서구청장이 이끄는 50만 서구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장하다, 장종태 청장은 앞에서 끌고 23개 마을 주민들은 뒤에서 밀어 더욱 화목한 서구를 만들기 바란다.

김용복/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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