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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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나태주 시인

공주 풀꽃문학관에서
나 시인을 만나 꽃과 시, 신간서적, 인생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 승인 2019-06-24 10:23
  • 신문게재 2019-06-25 1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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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보고 싶었다//오래/ 만나지 못했다//잘 있노라니/그것만 고마웠다!

나태주 시인의 <안부>





지난 6월7일 공주풀꽃문학관에서 나태주 시인을 만났을때 나태주 시인이 올해 펴낸 산문집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책 표지 안쪽에 이 시를 써서 필자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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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은 애송 시집 <사랑에 답함>이라는 포켓 시집도 건네줬다. 이 작고 깜찍한 포켓용 시집은 나 시인이 애송하는 55편의 시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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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인은 풀꽃문학관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풀꽃문학관 앞마당의 수많은 꽃들을 가꾸고 사랑해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풀꽃문학관 안의 오르겐을 연주하는 나 시인의 반주에 맞춰 나 시인이 애창하는 동요들도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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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다가 그친 뒤 맑게 갠 풀꽃문학관 앞 마당은 파란 하늘 아래 나 시인이 사랑하는 풀꽃들이 화사한 모습으로 인사했다. 초록이 싱그러운 나무들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꽃들을 어루만지는 나 시인의 얼굴에 행복함이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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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장님, 안녕하셔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나태주 애송 시집 <사랑에 답함>도 내셨고, 나태주 산문집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도 내셨고, 올해 안에 5권 이상 책을 출간하신다지요. 축하드립니다. 나 원장님의 시 중 '기 죽지 말고 살아봐/꽃 피워봐/ 참좋다!' 도 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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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문학관 앞 국토교통부에서 만들어주셨다는 관장님의 풀꽃문학관을 상징하는 예쁜 조형물이 참 인상적이네요. 신간 서적에 나 원장님 시로 사인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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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늘이 귀한 날입니다. 올해 제 나이가 75세입니다. 늙으면 돈과 명예가 남아야 됩니다. 그 두 개가 없으면 굉장히 초라해지죠. 돈과 명예는 써야 됩니다. 활동하고 나눠줘야 되죠. 명예도 자꾸 나눠줘야 되고, 글도 써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해야죠. 젊은이는 건강과 파워풀한 능력이 있습니다. 육신의 힘이든, 정신의 힘이든 있으니까 혁명도 가능하죠. 늙은이는 가꾸고 보존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늙은 사람이 해야 될 일 중 꽃밭 가꾸기가 있습니다. 꽃밭 가꾸기는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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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글을 보면 정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감성적 이해와 지성적 이해, 영성적 이해가 있습니다. 감성, 지성에 이어 영적인 이해까지 가는 게 시입니다. 감동이란 무선으로 가는 떨림입니다. 감각적이고 지적인 인간이 영적인 인간으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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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서 큰 담론속의 하나였던 생활 담론이 주변 담론이 되면서 슬퍼지고 외로워지고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외롭고 힘들고 지치고 소외감 느끼고 우울증, 불안증이 찾아오니까 나를 찾아보게 되죠. 거대 담론속의 하나인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외롭고 불안한 현대인들이 저의 시 <풀꽃>을 좋아하는 이유가 거대 담론이 개인담론화되면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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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 시대가 저의 시를 필요로 하는 거죠. 옛날에는 'I love you'였다면 지금은 'I need you'입니다. 난 당신이 필요하고 안식이 필요하죠.옛날의 사랑은 목숨을 걸고 뜬구름 잡듯이 하는 설탕 같았다면 지금은 소금과 같은 것입니다. 진짜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 찾는 과정은 약아진 자아를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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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을 보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바람이 살짝 기운다'는 표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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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이 곳 풀꽃문학관에는 정말 꽃이 많네요. 개양귀비, 수국, 달맞이꽃, 난초, 들국화,구절초,수선화, 국화, 패랭이,금계국, 송일엽, 연잎꿩의 다리꽃, 송대국, 어성초, 담쟁이덩굴, 자란, 미나리아재비, 구름초꽃, 달개비, 원추리, 장미, 달맞이꽃, 매실, 복수초를 비롯해 정말 이름 모를 꽃들까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요. 원장님께서 직접 가꾸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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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가 꽃을 심고 가꾸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옛날부터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저희 풀꽃문학관에 오는 꽃 막지 않고 가는 꽃 잡지 않습니다(하하하).

꽃들과의 러브스토리가 무궁무진하죠.

저는 제 나이 열여섯살 되던 고1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인간에 대한 실망 때문에 꽃에 대한 시를 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꽃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실망시키지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죠. 인간에 대한 실망과 부정때문에 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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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풀꽃문학관은 적산가옥인데 월명산과 봉황산이 둘러싼 배산임수지역입니다. 공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제시대 건물이죠. 제가 꽃을 많이 심어놓다 보니 사람들이 꽃을 보러 많이 옵니다. 툇마루에 앉아있으면 달팽이도 봅니다. 메뚜기, 방아깨비, 고라니도 있죠. 1년에 봄을 두 번 볼 수 있는 곳이 이 곳입니다. 매화꽃도 두 번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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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부인께 늘 고마운 마음으로 사신다지요.

▲저는 아내를 참 잘 만났습니다. 아내는 저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습니다. 피카소가 많은 여인 중 마리안느라는 여자를 만나 대단히 만족한 삶을 살았죠. 마리안느는 피카소가 부르면 '예, 주인님'하고 달려갔다고 하는데요. 왕과 신하처럼 서로 존중하는 사이이면서도 엄청난 나이차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좋아했다고 합니다. 피카소는 마리안느를 만나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죠. 피카소가 보고 듣고 느끼는 자리에 항상 마리안느가 있었다죠. 제 아내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안 먹습니다. 이 역시 저에 대한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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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주문화원의 여직원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한마디도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던 아내입니다. 제가 12년 전 한번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부터는 더더욱 잘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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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한 살로 계산해 지금 저를 12살 먹은 어린아이처럼 소중하게 대해줍니다.늘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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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원장님은 많은 시집을 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는 창작시집 1권과 산문집이 한 권 나옵니다. 동화집과 시집을 포함해 7권을 내게 됩니다. 창작시집은 올 봄에 낸 <마음이 살짝 기운다>가 있고, 청소년시집과 성인시집도 다 써놓았습니다. 42번째 시집 <멀리 있는 봄에게>와 43번째 시집 <너에게 안녕>도 곧 출판됩니다. <너에게 안녕>에서의 '안녕'은 'Good Bye'의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는 만날 때도 안녕, 헤어질 때도 안녕이라고 합니다. 안녕이란 것은 편안하고 아무 일도 없느냐라는 의미입니다. 헤어질 때는 다음 만날 때까지 편안하고 안녕하라는 의미로 하고, 기도와 기원의 의미로 안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너에게 안녕>은 희망적인 날을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지은 시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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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시는 고객과의 대화 호소입니다. '네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 구름으로 띄웠다. /그게 내 마음이야'

'머리 속에 나를 띄운다 /강물 위로 떠서 내려간다/ 음악도 떠내려간다'

공감(sympathy) 보다 감정이입(empathy)이 중요합니다. '심퍼시'는 동정, 수직, 안쓰럽다는 개념인 반면 '엠퍼시'는 동등한 개념입니다. '음악이 온다, 내가 음악에 간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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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혼자 힘으로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우주의 기운을 받아 쓴다고 생각합니다. 시를 쓸 때 딱딱하고 거만하고 비판적이고 나쁜 마음을 갖고 있으면 절대 시가 안 나옵니다. 독자의 마음이 독심, 문장의 마음이 문심, 작가의 마음이 작심입니다. 작심의 50퍼센트는 민심과 독심에 나눠주고 비워줘야 됩니다. 이게 바로 여백의 미이고 독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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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은 걸레입니다. 살다가 보면 많이 어질러지고 때묻고 상처받고 더러워지죠.그래서 빨아서 다시 깨끗하게 해서 써야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시를 쓰는 것입니다. 마음을 삶아서 깨끗하게 쓰는 과정이 바로 시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성적 이해의 접근과 이성적 이해의 접근과 영성적 이해의 접근에 있어서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게 바로 시입니다. 마음이 영적으로 깨끗해지지 않으면 절대로 시가 나오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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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인, 석가의 자비, 예수의 긍휼, 이 모든 것은 결핍된 상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울과 소외, 불안한 마음이 그 반대의 것을 추구하는 거죠. 응원과 위로, 감동을 주면서 결핍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바로 시입니다. 'I love poet' 가 아니고 'I need poet'이죠. 우리 마음의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는 시가 독이 아닌 약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가난을 해결해줄 수는 없어도 가난을 위로해줄 수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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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사람을 살리기도 합니다. 가난해서 자살하고, 무시 당해서 자살하고, 물질적인 문제로 자살하는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살려주는 역할을 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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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렵고 힘든 시절 다른 사람의 시가 나에게 와서 나를 위로해주고 나를 격려해주고 살려줬던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려 합니다. 그러면 시가 'I need you'가 되고, 약이 되죠. 시는 밥이나 과자가 아니라 약입니다. 사람 마음은 빨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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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오래전 많이 편찮으신 적이 있으셨지요. 그 때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12년 전 담즙성 범발성 복막염이 급성 췌장염으로 발전해 생사의 고비에 섰다가 극적으로 나았습니다. 살아날 확률이 10만분의 1이라고 했었죠. 기적입니다. 병원에서 나오던 순간 '내 몸은 방금 기적이 지나갔다'고 말했답니다. 기적이 올 때는 모르지만 기적이 끝날 때 알 수 있습니다.태풍의 가운데 있으면 태풍을 모릅니다. 태풍이 끝나봐야 태풍의 위력을 알죠. 내 몸이 스캔들을 일으켜서 여러 사람들 입줄에 오르내린 셈이죠. 적당히 스캔들이 있어야 유명해집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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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연예인들에게도 인기가 꽤 많으시지요.

▲얼마 전 탤런트 이종석과는 <모두가 네 탓>이라는 공저를 냈습니다. 이종석의 사진과 저의 시가 합해진 사진 시집으로 한동안 베스트셀러가 됐죠. 박보검과 송혜교가 주연한 <남자친구>에서도 박보검이 송혜교에게 제 시를 낭송해주는 장면이 나와 박보검과도 친해졌답니다. 탤런트 이나영, 가수 백현, 태연 등 연예인들과도 제 시를 통해 가까운 사이가 되었네요. 여고생들도, 여대생들도 저를 참 좋아합니다. 복도 많죠(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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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풀꽃문학관도 만드셨고 풀꽃 문학상도 제정해 젊은 시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계시는데요.

▲저는 지금도 미국으로 보내는 상금 성금을 송금하러 가는 길인데요. 해외에도 풀꽃문학상을 만들어 상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의 주요 활동지인 공주에서는 풀꽃문학상을 만들고, 제 고향 서천에서는 신석초문학상을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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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는 미국 교포들을 중심으로 상을 드립니다. 웅진문학상, 풀꽃문학상, 해외풀꽃 문학상, 신석초상, 공주문학상 등 상을 5개나 만들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 책에 대한 인세와 강연료는 거의 대부분 문학상을 지원하는데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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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일을 다하지 못하고 더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을 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없는데 제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좀 더 새로운 곳, 좋은 은 곳, 필요한 곳에 주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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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들에게 꼭 들려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시죠.

▲저는 주일날 교회에 가면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다 기록합니다. 시작 노트를 끊임없이 메모하면서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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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기업인인 마쓰시타 전기산업 사장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3가지 축복이 '가난, 무학, 병약'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난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병약해서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됐고, 무학이라 더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죠. 지금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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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상 떠날 때면 '하나님 할 일 다 못하고 갑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지 못하고 갑니다. 하나님, 당신의 사랑 다 받지 못하고 갑니다.'이런 말을 하나님께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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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오늘이 어제같이, 내일이 오늘같이 되는 삶을 꿈꿉니다. 행복이 여러개 있는데 어제 거기 아니고, 내일 저기 아니고,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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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고, 보고 싶고, 그런 것들이 삶을 아름답게 합니다. 시는 그리움과 사랑과 열정입니다. 그리움은 없는 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삶과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움과 사랑과 열정을 불태우는 것이 삶의 원동력입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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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은 누구?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해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시인이 됐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부터 현재까지 40권의 창작시집을 출간했고,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를 비롯해 시선집, 산문집, 시화집, 동화집 등 저서 100여 권을 출간했다. 2007년 교직에서 정년퇴임을 한 뒤 공주문화원장을 8년간 역임했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고,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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