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민식이법' 등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

  • 정치/행정

국회, '민식이법' 등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

16개 안건 처리 뒤 정회 선포

  • 승인 2019-12-10 16:0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민식이법' 본회의 통과<YONHAP NO-2501>
▲스쿨존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딴 '민식이법' 중 하나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야는 10일 20대 국회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식이법' 등 비쟁점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엔 239건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쟁점이 없는 16건의 안건만 상정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개의하며 "인사안건과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민생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교섭단체 간 협의를 위해 정회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내용을 담은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이 통과됐다.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하준이법'은 경사진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한빛부대 등 해외 파견부대의 파견기간을 연장하는 법안과 각종 국제협약 비준 동의안 등 12건도 상정·처리됐다.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가 신청된 양정숙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도 처리됐는데, 문 의장은 "무제안 토론 대상이 아니다"라며 필리버스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안 처리 뒤 여야는 국회 운영과 예산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의사진행과 관련해선 의장이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의원들이 충분한 법안에 대한 숙고와 심사권을 보장하지 못했다"며 "본회의가 교섭단체의 합의로 진행되던 관례를 무참히 깨뜨린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의사진행과 관련한 한국당의 그간 행태를 봤을때 참으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시급한 민생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한국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회를 운영하는 것은 더 이상 안된다"고 맞받아쳤다.

두 원내대변인 발언 도중엔 양당의 야유와 고성이 오갔다. 문 의장은 다산 정약용의 사지론(四知論)을 언급하며 "참으세요. 역지사지하세요. 진실에 대해서 넷은 안다. 당사자, 즉 여야 대표들과 하늘과 땅이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천안 도솔공원, 도심 속 힐링문화공원으로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