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
2018년 6·13 지방선거 불법선거자금 요구 폭로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한 뒤 여당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왔음을 감안할 때 민주당 '배지' 또는 유력 경선 주자와 일전을 치르는 프레임을 짤 것으로 점쳐진다.
구체적으로는 대전서을과 유성을, 중구 등이 거론되는 데 그의 정확한 출마지는 당 총선전략 등과 연관돼 결정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범계 의원의 가신들은 사실상 공천헌금을 저에게 요구, 이를 거절하자 제명당했고 지금까지 민주당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아오고 있다"며 "반드시 국회에 진출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망치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관심은 김 의원이 선택할 지역구에 쏠려 있다.다음달 말까지 중앙당과 지역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이 김 의원의 공식 입장. 김 의원이 총선 출마의 변에서까지 불법선거자금 요구한 것을 감안할 때 박범계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구을 출마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박 의원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왔고 최근에는 1억원 손해배상 소송까지 박 의원으로 당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더구나 김 의원이 15일 한국당 서구을 총선 예비후보인 양홍규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이 지역에서 총선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유성을 출마설도 있다. 이럴 경우 민주당 김종남 전 대전시민생정책자문관을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전날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자문관이 여당 공천을 받을 경우 모든 변수를 다 제쳐놓고 유성을에 출마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시의회 입성 이후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에서 잔뼈가 굵은 김 전 자문관과의 관계가 소원해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유성을에는 같은당에서 신용현 시당위원장이 뛰고 있어 당의 선택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 전통적 정치1번지 중구에서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과 맞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원장이 대전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전의 권력형 비리를 미온적으로 다뤄왔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만 수사권을 발동했다며 비판해 온 것이 중구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어 각 지역구 예비후보와 현역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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