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고향집 그리운 사람! 그리운 밥상!

  • 전국
  • 계룡시

설명절 고향집 그리운 사람! 그리운 밥상!

  • 승인 2020-01-24 11:41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사본 -유기1
2020년 설(구정) 명절, 2주전부터 아이처럼 마음이 들떠 있다. 한국에 온지 벌써 20년 넘어가는데 친정집 방문 횟수는 다섯 손가락에 꼽힌다.

2020년 새해가 되면서 큰 결심을 해본다. 가까이에서 효도는 못하지만 1년에 한번 정도는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며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번 1월 23일 설 명절에 중국 고향집에 부모님을 뵈러 간다.



한국에 처음에 왔던 2000년도에는 부모님이 보고 싶으면 편지를 써서 중국으로 보냈고 그 다음에는 해외전용카드를 사서 전화를 많이 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카톡과 같은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었고, We Chat 어플이 생기면서 시간이 될 때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얼굴 볼 수 있어서 참 기뻤다. 이제 영상 통화도 자주 할 수 있지만 아빠 요리를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은 무엇으로도 달래기 어렵다.

직장을 다니기 전에는 시간은 많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고향에 가기 어려웠다. 이제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집안 경제는 좀 나아지는데 시간이 없어 고향을 찾기 어려워진다.



옛말에 ‘樹欲靜而 風不止(수욕정이 풍부지)’ 하고, 子欲養而 親不待(자욕양이 친부대)라 했다. ‘나무는 조용히 하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부양하려 하나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는 말은 부모는 세월 따라 다시 회향(回向)할 수 없는 먼 길을 떠나니, 살아생전에 효도하라는 너무나 마땅한 말이다.

이 말이 생각 날 때 마다 계획을 세워 부모님 뵈러가야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어렵지만 직장에 연차 5일을 내서 둘째 딸과 부모님을 뵈러 간다.

부모님은 소식을 전한 날부터 “뭘 먹고 싶니? 네가 좋아 하는 ~~ 사두었다”며 나보다 더 흥분해 매일매일 전화하신다. 용돈과 선물을 많이 보내는 것 보다 얼굴 한번 보여 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져 눈가에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빠의 한상 가득한 밥상. 유기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4.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 대통령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정부 비정규직 적정 임금 줘야”
이 대통령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정부 비정규직 적정 임금 줘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일용직과 비정규직 최저임금 지급을 예로 들며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최저임금만 주느냐”며 개선을 주문했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11개월 15일만 고용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려고 1년 11개월만 고용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이란 '이 이하로는 절대로 주면 안 된다'는 금지선인데, 왜 정부, 공공기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최저임금만 주느냐"고 말했다. 이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저로 임금을 주고 이익을 최대화하겠다..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