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어디갈까] 대전시립미술관-이응노미술관 몰입형과 신소장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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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어디갈까] 대전시립미술관-이응노미술관 몰입형과 신소장품전

대전시립미술관 어떻게 볼 것인가 마지막 전시 일정
테크놀로지 기반한 예술적 보기의 새로운 관점 제시
이응노미술관 지난해 구입 신소장품전 올 첫 기획전
동양과 서양 넘나드는 고암의 예술세계 살펴볼 기회

  • 승인 2020-01-24 15:04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을 방문한 가족들과 설 연휴 갈 곳이 없다고 아쉬워 말자. 대전을 대표하는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설 연휴 당일을 제외하고 미술관 문을 오픈한다. 바쁜 삶, 잠시 쉬어갈 연휴 기간 동안 문화 충전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노랩
노랩_딥스페이스뮤직_2019
라우라 버클리_파타 모르가나_2012
라우라 버클리_파타 모르가나_2012
루이필립롱도_리미널_ 2018
루이필립롱도_리미널_ 2018
*대전시립미술관 몰입형 전시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특별기획전을 이어간다. 오는 27일 폐막을 앞두고 마지막 전시 일정을 설 연휴와 함께 하게 됐다.

몰입형 전시 어떻게 볼 것인가는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예술로 일반적인 '보기'라는 관점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관계성을 살펴볼 수 있다. 전통적인 예술 관람방식을 탈피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대전시립미술관이 보여주는 몰입형 전시는 오감을 사용해 전방위적으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이 필립 롱도 작가의 '경계 Liminal'은 관람자가 참여하는 작품이다. 원형구조물을 통과할 때마다 카메라에 포착되는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송출된다. 사진 촬영기법 중 하나인 슬릿스캔을 적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레픽 아나돌의 '무한의 방'에서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듯한 실내 미디어작품을 선보인다. 4x4x4로 이루어진 독립된 방에서 프로젝션 맵핑과 거울을 이용해 무한대로 뻗어져 나가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노스 비주얼스와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함께한 '딥 스페이스 뮤직'은 이른바 AI 피아노다. 연주자 없이 피아노 자체에 AI 자동연주 시스템을 도입했고 비주얼의 시각적 구조와 함께 관객을 압도한다.

문화재청과 국내 벤처기업이 합작한 석굴암 VR은 2018년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사업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관람자가 무선 HMD를 착용하면 마치 실제 석굴암에 들어간 듯한 사실적 체험을 할 수 있다. 불상의 표면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석굴암 VR을 통해 그동안 쉽게 보기 어려웠던 석굴암의 뒷모습을 생생하고 세밀하게 볼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5일 설 당일에만 휴관하고 설 연휴 내내 관람 가능하다. 성인 8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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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의 조각작품을 볼 수 있는 제3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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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프레 생-제르베 (Pr? Saint-Gervais)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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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그린 군상
*이응노미술관 신소장품전 '예술가의 방'

이응노미술관은 올해 첫 기획전시로 신 소장품전을 개막했다. 지난해 구입한 고암 이응노 선생의 작품을 예술가의 방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기획전을 풀어냈다. 첫 공개되는 신소장품과 고뇌와 창작의 공간이자 그 존재만으로도 예술이 되는 고암의 공간을 재현한 것이 이번 전시의 볼거리다.

제1전시실은 동양의 색이 가득하다. 고암화숙에서 파리 아카데미까지 고암이 동양화가로 굳혀온 이미지를 담았다. 고암이 대전교도소에서 그린 동양화 병풍, 파리 학생들을 위해 그린 동양화 교과서 원본까지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은 파리 응접실을 재현했다. 응접실에 흘러나오는 샹송을 듣고 있노라면 60~70년대 파리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대형 태피스트리와 도자기 등 유명한 파리의 기업과 합작한 작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제3전시실은 파리 외곽에 있었던 구두 제작실을 개조한 고암의 작업실이다. 평지의 전시 공간을 깨고 계단에 올라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시로 새로운 감각을 이끌어 낸다. 화가이면서 조각가로도 유명세를 탔던 고암의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제4전시실은 신소장품 8점을 모았다. 고암이 서거 직전 그린 것으로 알려진 1989년 군상과 문자추상, 콜라주 작품 등이 관객과 만난다.

여기에 이응노미술관에서만 관람 가능한 일본 동경 가와가나 현민 갤러리가 제작한 '우리나라' 다큐멘터리도 감상 가능하다.

이응노미술관 신소장품전도 25일 설 연휴 당일만 문을 닫고 기타 연휴 기간에는 관람 가능하다. 관람비용은 500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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