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조선시대 유생들이 대낮에 시를 겨룬데서 나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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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조선시대 유생들이 대낮에 시를 겨룬데서 나온듯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 16. 백일장

  • 승인 2012-02-10 09:55
무심코 사용하는 우리말 속에 담긴 유래와 의미를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송백헌 교수가 최근 출간한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매주 1회 금요일에 게재되는 이 코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전문직업작가가 아닌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모여 글짓기 대회를 하는 것을 백일장(白日場)이라 한다.

백일장은 본래 조선시대에 지방의 문교진흥책의 하나로 유생들을 모아 시문(時文)으로써 시험을 하던 일에서 유래한다. 여기서는 과거를 흉내내어서 시험관이 임석한 가운데 시제(詩題)를 내걸고 즉석에서 시문을 짓도록 하여 그 성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장원을 주어 표창하였다.

과거가 관에서 치러지면 관리임용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반하여, 백일장은 민간적 차원에서 주도되며 다만 문학적 명예만이 주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참가자 자신의 재주와 예능을 시험하고 널리 자랑하며 다른 사람의 기량과 견주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지방에서 널리 시행되었다.

달밤에 주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시적 재능을 견주어 보기도 하는 망월장(望月場)과 대조적 의미로 대낮(白日)에 시적재능을 겨룬다고 하여 백일장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듯하나 그 확실한 유래는 찾을 길이 없다.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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