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단말마란 숨이 끊어질 때의 고통을 말하는데 그 어형은 단(斷)+말마(末魔)이다.
이 말마(末魔)는 산스크리트어 즉 범어의 marman을 음역한 것으로 그 뜻은 죽음의 구멍, 즉 급소를 가리킨다.
5세기 경 인도의 세친보살이 저술한 불전, 구사론을 보면 ‘말마’는 혓바닥 중 털끝만큼 만한 넓이의 혀뿌리가 없는 곳을 말하는데 이곳을 바늘로 찌르면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사람은 그 심한 고통에 못 이겨 끝내 죽고 만다는 것이다.
이 말마(marman)에 끊어질 단(斷)자가 첨가됨으로써 급소인 말마가 끊길 때의 고통을 단말마의 고통이라고 한다.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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