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밥보다 고추장이 많은 사업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취재수첩]밥보다 고추장이 많은 사업들

  • 승인 2016-04-13 15:02
  • 신문게재 2016-04-14 14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오재연(천안)
▲ 오재연(천안)
천안시가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자대비 사업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판단과 특혜성 논란이 일기 때문이다.

뜨거운 감자로 남은 천안 야구장사업은 전임시장의 특혜의혹에 이어 20대 총선에선 후보자 들간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을 넘어 형사고발까지 이어졌다.

지금까지 투입된 야구장예산580여 억원 가운데 무려 540여 억원이 토지보상비고 실제 공사비는 40억원도 되지 않는 앞뒤가 뒤바뀐 사업이다.

앞으로 30여 억원을 더 투자해 마무리한다하지만 졸속사업이라는 오명은 두고두고 남을 것이다.

올 연말 준공예정인 도솔광장조성사업도 야구장과 닮은 꼴이다. 천안시관문인 신부동 경부고속도로 IC입구 6만1507㎡에 조성되는 도솔광장은 총사업비 603억6000㎡가운데 70%에 달하는 예산이 토지보상비다. 이 역시 토지보상비가 사업비에 비해 월등히 높게 책정됐다.

2014년 구본영 시장 출범과 함께 예산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일부 공사를 제외해 60억여원의 예산을 삭감했지만 졸속사업이라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하다.

업성저수지 일원에 추진하다가 무산된 국제비지니스파크조성사업도 특수법인을 설립하는등 수년간의 조직운영에 따른 수십억원의 예산만 낭비하고 말았다. 이 역시 구 시장 출범과 함께 호수공원조성 등 대안을 마련하려했지만 막대한 예산투입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사업을 포기하고 다른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처럼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대단위 사업들이 곳곳에서 문제점으로 돌출되면서 천안시정에 장벽이 되고 있다.

사업을 중단하자니 기 투자된 예산과 전임시장 치적지우기라는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그대로 진행하자니 효율성에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공사비보다 토지보상비가 과다한 이른바 밥보다 고추장이 많은 사업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천안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2.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3. 대전시립중고교 김병한 교장 '사회공헌 대상' 수상
  4. ‘민주당 킹메이커’ 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서 별세…향년 73세
  5.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2. 사업비 규모 커진 대학 '라이즈'...지역사회 우려와 건의는?
  3. [건강]노인에게는 암만큼 치명적인 중증질환, '노인성 폐렴'
  4. 화학연, 음식물쓰레기 매립지 가스로 '재활용 항공유' 1일 100㎏ 생산 실증
  5. 대전소방, 구급차 6분에 한번꼴로 출동… 중증환자 이송도 증가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미완의 '세종시=행정수도' 숙제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행정수도와 인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 2004년 참여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운명의 끈은 거기서 끊어지지 않았다. 1988년부터 서울 관악 을에서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뒤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당원들은 2011년 당시 민주당 상임 고문인 이 전 총리를 소환했다. 결국 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직전 진행된 제19대 총선에서 47.88%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2015년 3월 임..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경기 한파로 전국의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전은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직원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보다 1인 가게와 무인점포 등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취업자 중 대전 자영업자 수는 15만 5000명으로, 2024년(14만 1000명)보다 1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14만 200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자영업자 수는..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권한 이양을 요구하며, 미흡할 경우 주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항구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주민투표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으로 비치면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