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지금은 알파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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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지금은 알파고 시대"

유난히 책 읽기 즐긴 유년시절 … 중·고교생때 평생의 90% 읽어 문제의 해법 '수학'에 있다 … 설득의 힘은 근거있는 '데이터'

  • 승인 2016-04-14 14:19
  • 신문게재 2016-04-15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요즘 '핫' 한 수학자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제17차 국제수학연맹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집행위원을 맡았고, 2014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에 선출되는 등 최근 국내 수학계에서 가장 ‘핫트랜드 ’로 부상한 인물이자 각종 방송과 기업, 신문에서 진행자로, 강연자로, 칼럼니스트로 수학의 위상을 높이며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이 바로 박형주 박사(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아주대 석좌교수)다. 그가 지난 2일 아침 대전MBC ‘허참의 토크& 조이 ’에 출연해 수학자로서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풀어놨다. ‘수학이 불완전한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 ’등의 저서를 내고 ‘수학토크콘서트 ’를 개최하는 등 수학 교육과 수학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형주 박사가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5일 오전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그를 만나 수학과 인생에 대해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책 읽기를 너무나 즐겼던 소년 
 부드러운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블루컬러 와이셔츠가 인상적인 박형주 소장은 이날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청산유수로 풀어냈다.
 “저는 부여에서 농사를 지으시다가 여러 업종의 가게를 하셨던 부모님의 4남1녀중 둘째로 태어났는데 초등학교때는 공부에 별 관심이 없고 책 읽기만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국민학교 졸업식날 졸업장만 달랑 하나 받으니 졸업식에 오신 어머니가 좀 씁쓸해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공부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전교 1등을 했죠. 아이들의 마음은 자기가 아끼는 사람에 의해 바뀌게 된다고 확신합니다. 책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해 학교 도서관 책은 물론 동네 친구들집의 책이란 책은 모두 다 섭렵했는데요.각종 소설과 문학전집, 위인전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읽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때 읽은 책이 평생 읽은 책의 90%는 될겁니다.”
 ▲전교 1등에 관광객에게 영어 통역을 했던 학창시절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기회는 옵니다. 제가 부여중 1학년때 미국에서 평화봉사단이 왔습니다. 영어를 처음부터 미국인에게 배울 수 있었던게 제 인생의 크나큰 행운입니다. 보스턴에서 온 미국인 선생님이 영어회화반을 운영하셨는데 제가 영어회화반 반장을 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선생님에게 처음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는게 제 인생의 첫번째 기회였던 셈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싶던 시절이었고, 칭찬받고 싶었고, 전교 1등하면서 기가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배운 영어는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제게 자연스레 스며들었죠. 중3때는 백제 문화유적지를 관람하기 위해 부여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통역을 도맡아 해줬습니다. 이때당시 미국방송인 AFKN 뉴스를 다 들을 수 있었고 열심히 하는대로 잘 되니까 기가 살아있었죠. 운도 따라줬고, 타이밍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중3때 정말 영어를 잘했던 것이 제 평생의 자산이 됐죠. 서울대에 가서도 영어를 최고로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춘기때 자신감을 갖고 기가 살아 있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3 겨울방학때는 수학의 정석과 성문영어를 하루에 2시간씩만 자고 마스터한 뒤 공주사대부고에 들어갔죠. 고1때 반창회를 지금도 하고 있답니다. 학창시절의 교우관계는 정말 중요하죠. 지난 2월엔 훌륭한 수학자가 되어 모교의 명예를 빛냈다고 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주시더군요.”
 ▲경쟁력은 독서
 “고1때는 부여박물관 앞 도서관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 10권씩 속독을 하면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었습니다. 저의 경쟁력은 독서입니다. 독서야말로 장학의 힘이죠. 이때 함석헌 선생과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의 책을 읽으며 새로운 철학의 조류에 감동받았습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학파에 심취해 독일어 스터디도 열심히 했죠. 그후 미국에 유학가서 불어와 독어를 완전히 익혔습니다. ”
 ▲두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다
 “그때당시 과외해서 번 돈으로 공주사대와 공주교대에 있는 영어 원서들을 사서 읽었습니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영어 어원에 관한 책과 그림이 예뻐서 샀던 아인슈타인 전기였는데 이 두 권의 책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범한 물리학박사였던 아인슈타인이 취리히 특허청 직원으로 있을 당시 주경야독하면서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게 된 대기만성형 사연이 고1때부터 입주과외하며 일하던 시절의 저와 상황이 비슷해보여 공감대 형성이 많이 됐죠. 조용필의 노래 ‘창밖의 여자 ’가 유행하던 시절, 저는 정말 잠을 안자고 공부했습니다. 그때부터 안먹고 안자고 버티기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72시간을 안먹고 안자고 집중할 수 있는게 제가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하하하).”
 ▲물리학에서 수학으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수학자 갈로와 영향
 “아인슈타인 전기를 읽은 뒤부터 아인슈타인을 동경했던 저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갔고, 3학년 2학기에는 학생회장을 했습니다. 2학년때 물리학과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었던 ‘역학(力學)’강의가 인상 깊어 열심히 들었고, 편견 없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기르기 위해 미대에 가서 예술사를 듣고 수학과에 가서 강의를 듣기도 했죠. 이때 인류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중 난제였던 5차방정식에 근의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프랑스의 불후의 대천재 수학자 갈로와를 알게 됐습니다. 권총 결투의 달인이었던 갈로와는 불처럼 살다가 극적으로 24세에 요절했지요. 물리학에서 양자역학은 역사가 50년도 안된데다 아직도 발전하는 학문이다보니 흠과 결함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조화와 대칭성이 뛰어난 수학이란 학문은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지던지요. 너무나 완벽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수학에 매료돼 장학금을 제일 많이 주는데다 세계적인 수학자 교수만 1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수학 명문대학인 버클리대로 유학을 가서 대수기하학을 전공했죠.”
 ▲인생의 위기가 기회로
 “석사장교로 가려다가 행정착오로 가지 못했고, 18개월간 공군 복무후 버클리대에 복학하니 입학후 5년이 지났다고 조교 자격도 없어져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때가 인생 최대의 위기였죠. 하루에 버거킹 한개로 버티던 시절이라서 지금도 버거킹 앞은 안지나갑니다(하하하). 먹고 살길이 막막해 실의와 좌절에 빠져있을때 우연히 네덜란드 필립스 시니어 연구원과 공과대 교수의 토론 내용을 듣게 되고 제가 알고 있던 수학이론을 응용할 방법을 조언해준 것이 위기 탈출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필립스에서 저에게 연구비를 주고 전자과 연구조교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인생은 ‘새옹지마 ’란 말이 맞습니다. 저는 전자공학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연구 과제로 박사논문을 썼는데 수학과 교수와 전자과 교수가 공동지도교수가 되어주셨죠.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은 4년에 한번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여하는데 2014년 한국에 세계수학자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맡아 했습니다.
 위기와 운은 누구에게나 따라옵니다. 미국에서 버클리 유학시절부터 오클랜드대 교수로 재직할때까지 십수년을 살았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고향을 생각하게 되는 귀소본능이 작동해 항상 한국을 그리워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고등과학원 교수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이후 포항공대 교수를 거쳐 아주대 석좌교수로 임명받자마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으로 부름을 받아 아주대를 휴직한 상태로 이 곳 대전에 오게 됐죠. ” 
 ▲수학은 원천기술의 열쇠이자 미래를 바꾸는 자산
 “지금은 알파고 시대입니다. 지식의 총량을 논하는 시대, 지식전수형 교육은 이제 끝났습니다.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선 필요한 지식을 트랜드에 맞게 이해하고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봐야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는 수학이란 학문은 매력적이죠. 지난 3월 삼성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는 수학의 역사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최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이 수많은 데이터 중 패턴을 찾아내 인지, 추론, 판단하는 인공신경망 기술인‘딥러닝 ’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수학의 활용도도 극대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부임한 후 판교테크노밸리에 산업수학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기업과 수학연구소가 산업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모델을 제시했죠. 응용수학은 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큽니다. 산업수학인 응용 수학은 수학적 방법론을 다루고 과학, 공학, 경제, 컴퓨터 과학, 그리고 산업체에서의 활용을 찾는 수학의 한 분야입니다. 수학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원천기술의 열쇠이자 미래를 바꾸는 자산이죠. ”

 ▲어얼리 어답터 리더
 “저의 리더십은 유년기와 사춘기의 다양한 독서가 핵심키워드입니다.세상의 다양성에 대해 수용하고 관용하는 시각을 배웠죠. 노조를 포함해 상대방의 말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고 정서적인 안정감과 문제 해결에 필요한 논리적인 근거를 마련해준게 독서의 힘입니다. 설득의 힘은 데이터 활용 능력에서 나옵니다.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해석하는 능력이 최대의 자산이 될겁니다. 저는 칼럼을 쓸때도 데이터가 뒷받침된 논증거리를 찾아 씁니다. 세계 각국의 학회와 세미나 참석차 1년에 15만 마일을 날아다니는데요. 출장길 비행기 안에서 인상적인 영화를 보면 메모했다가 제 칼럼에 인용합니다. 제 장점은 어얼리 어답터라는 점이죠.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의 소년이 어얼리 어답터가 되면서 세상과 소통하게 됐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컴퓨터인 넥스트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미국에서 조교 시절 월급 6개월분을 투자해 넥스트를 사고 밥사먹을 돈이 없어 남들에게 1년간 밥을 얻어먹으며 살았어도 넥스트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미국에선 엘고어 전 부통령이 인터넷 어얼리 어답터죠. 이제 무인자동차 시대가 도래하고, 수술 후유증도 없고 회복률도 빠른 무인로봇수술시대가 됩니다. 저는 교육자로서 미래 교육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늘 생각합니다. 미래의 리더를 키우는 일이 매우 보람있습니다. 그래서 시골 초등학교나 낙도 학교들엔 무료로 특강을 갑니다. 교사가 바뀌어야 학생이 바뀝니다. 그래서 교사들의 연수엔 가능하면 시간을 만들어 갑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키우는 일도 중요하니까 전문적인 수학 연구를 통해 수학분야의 국가 경쟁력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연구소 설립 취지에 맞게 수리과학 관련 인력 양성과 대내외 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논리적 명징성을 통해 이성과 합리 시대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제 좌우명이기도 한데요. 우리 시대가 이성과 합리의 시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대담, 정리 한성일 취재4부 부국장 hansung007@
 
 ▲박형주 박사는 누구?
 64년 부여군 장암면 석동리에서 출생해 다섯살때 부여읍내로 이사 온 뒤 백제국민학교와 부여중학교를 졸업했다. 공주사대부고 1학년때 검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졸업 후 86년 미국에 유학가서 U.C 버클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95년부터 2003년까지 오클랜드 대학 수학과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고등과학원(KIAS) 계산과학부 교수와 학부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10년에는 2014 ICM(세계수학자대회)유치위원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POSTECH 수학과 교수와 주임교수, BK21 수리과학사업단 단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014 ICM(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대한수학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국제수학연맹(IMU)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2015년 9월부터 현재까지 아주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기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와 단행본으로 ‘수학이 불완전한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 ’ 등 2권이 있고, 22편의 연구논문과 연구보고서가 있다. 2009년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의 국경에서 마사이 마라족과 함께한 EBS 수학 다큐 3부작 ‘생명의 디자인 ’을 진행했고, 2010년 동아일보에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에 선정됐다. 2012년 EBS 수학 다큐 5부작 ‘문명과 수학 ’ 자문 및 인쇄본을 감수했고, 이 작품은 대한민국방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KBS 과학스페셜 2부작 ‘과학 한국, 노벨상 프로젝트 ’를 진행했다. 2014년 한국과학기자협회로부터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았고, 인터파크 주최 지식 콘서트 KAOS 공동기획과 진행을 맡는 등 다양한 언론활동을 통해 지적인 쾌감을 맛봐야 하는 학문인 수학의 입시 제도 변화와 개선을 주장하며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담·정리=한성일 취재4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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