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반응은 그녀의 생각과는 달랐다. 무려 7시간을 목줄을 묶어놓고 형형색색의 염색을 했다는 자체가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의견이 달렸기 때문이다. 이후 사진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고 또다시 동물학대에 대한 개념 자체가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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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애견신문에 보도된 화면 캡쳐. |
무지개 색으로 염색된 강아지 주인 썸머 윌슨은 반려견에게 무해한 염료로 염색했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비난 여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실 동물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뿐더러 낯선 이야기도 아니다. 2015년 여름 대전에서 검정봉지에 버려졌던 동동이, 동남아에서 서커스로 동원되는 코끼리, 고양이 학대, 개 몸에 불붙인 멕시코 청년들… 시대가 흐를수록 엽기적인 형태의 동물학대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대상은 좋고 싫음을 표현할 수 없는 동물이다. 말 할 수 없을 뿐이지 동물도 감정은 있다. 얼마 전 지진이 발생했던 에콰도르에서 인간을 구하고 숨진 개 이야기처럼 인간과 동물도 충분히 교감하는 생명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내가 반려견의 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물에게 기괴한 장난을 치거나, SNS 여성처럼 원치 않는 염색을 시키거나,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저지르는 갑질일 뿐이다.
우리는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 반려견보다 우리가 상위에 있다는 것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자비한 폭행과 동물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위는 우리 또한 말 못하는 동물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일 뿐이다.
동물학대 논란이 끝없이 발생하자, 세계 각지에서는 동물쇼가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펜실베니아에서는 코끼리 다섯 마리가 마지막 공연 후 보호센터로 이송됐고, 미국의 범고래쇼도 내년 또는 2019년까지만 쇼를 진행하겠다고 공식선언하기도 했다.
동물협회 등 일각에서는 동물원도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출생지도 아닌 타국에서 유리에 갇힌 삶 자체가 스트레스를 키우고 동물들을 삶을 억압한다는 이유다.
예쁘게 꾸며주고 싶었다는 견주의 주장, 애견을 사랑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금은 지나친 욕심이자, 본인 만족이 아니었을까. 동물학대는 명백한 죄악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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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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