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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새벽 강남 상가건물 CCTV 속 가해자 모습./사진=방송화면 캡처 |
강남역에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살인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1시 20분경 강남역 인근 상가의 남녀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미리 화장실에 들어가 있다가 후에 들어온 피해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이후 도주했고, 약 9시간 후인 오전 10시쯤 강남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조사결과 범인과 피해여성은 생전 처음보는 사이였다. 김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여자들이 항상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며 “피해여성과는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행’에 시민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이다.
사건이 일어난 강남역은 주변에 많은 술집과 노래연습장 등이 몰려있어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누구나 범죄의 피해대상이 될수 있었고, 이 남자가 검거되지 않은 9시간 동안 제 2, 제3의 피해자가 나올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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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공용 화장실에서는 잦은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존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
몇 년 전 지인들과 술을 먹던 중에 화장실에 갔던 후배가 울면서 자리로 뛰어왔다. 화장실에 갔는데 무심코 위를 보니 한 남자가 웃으며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인들과 화장실에 가보니 이미 남자는 없었고, 그 후로 화장실에 가는 일이 한동안 공포스러웠었다.
이런 경험담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비일비재하다. 이제 밖에서는 화장실도 맘놓고 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숨진 피해여성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SNS 등에서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공론화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젠 ‘묻지마 살인사건’을 더 이상 남의 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내 가족, 내 친구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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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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