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나서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리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오전 8시57분께 서초동 사건 현장에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렸다.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씨는 이 자리에서 “피해를 당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피해자에 대해 개인적 원한 감정은 없고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원한이 없는데 왜 살해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형사님들께 말씀드렸다”며 “차후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유나 동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조현병’으로 인한 전형적인 정신질환 범죄라고 결론을 내렸다.
조현병. 이름도 생소한 이 질환은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함께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국내에는 조현병 환자가 약 50만명이며 지난해 통계를 보면 이들중 치료를 받은 사람은 10만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조현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별다른 장애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 ▲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문제는 피의자의 ‘조현병’ 사실이 집중적으로 보도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현병’ 보도이후 의학계에서는 ‘조현병’ 환자들은 모두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길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며, 일각에서는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피의자의 감형에도 영향을 끼칠까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범인은 사건이 있던 날 화장실에 숨어 피해자를 물색했다. 그 사이 6명의 남성이 화장실에 들어왔었지만, 첫 여성이었던 피해자에게만 흉기를 휘둘렀고 결국 그녀는 목숨을 잃었다. 범인이 ‘여성혐오’로 인한 목적이 아니었어도 본인보다 약자를 찾기위한 행동이었으리라.
이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든, 여성혐오자이든 ‘묻지마 살인’은 있어서는 안될 끔찍한 범죄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유도 없이 끔찍하게 살해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팩트’는 그것이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서혜영 기자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118_20251211010010513000437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