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행정은 처벌 받아야 한다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실패한 행정은 처벌 받아야 한다

  • 승인 2016-08-19 13:17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취임 이후 비효율성을 이유로 백지화했다. 18대 대선 때도 같은 공약이 나왔다. 여야 후보 모두 신공항 건설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신공항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지역싸움이 일지 않게 국제 기준으로 입지를 정하겠다.”고 확언했다.

후보지는 밀양과 가덕도. 밀양의 경우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륙에 위치해 이착륙과 24시간 운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대로 가덕도는 24시간 운항이 가능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들여 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두 지역 간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정지는 김해였다. 신공항 건설보다 김해공항 확장이 경제성,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이유다.

국민은 뿔났다. 정부는 한마디 사과나 해명 없이 “김해공항 확장도 신공항 건설이다”라며 뻔뻔한 대답을 내놓았다. 사과 한마디 없는 태도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불가능한 공약이었다. 공약파기를 깊이 반성하겠다.’는 사과가 있었다면 더 이상 왈가왈부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사과는 공약파기를 처리하는 기본 절차지 면죄부가 아니다.

신공항 증축 공약이 대구·경북 지역과 부산·경남 지역 간 핌피현상을 일으킬 게 불 보듯 뻔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 국민과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보란 듯이 깼다. 어렴풋하게 공약 추진이 어려울 거란 예상은 했다. 예상은 적중했지만 이토록 뻔뻔한 태도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화가 나는 건 공약파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태도다. 전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보란 듯이 어겼는데도 사과는 일언반구도 없다. 그래도 뾰족한 수가 없으니 우리는 보고만 있어야 한다. 국민들이 술 한잔과 함께 곁들이는 비난 정도야 대충 넘어가면 된다는 태도다.

먼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공약파기에 대한 처벌 및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앞으로 공약이 백지화 될 때마다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 실패한 행정은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한다./전민영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2.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3.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4. 대전교통공사, 대전역 유휴공간에 ‘도심형 스마트팜' 개장
  5. '불꽃야구2' 올해도 대전에서 한다
  1. 민경배, 민주당 복당 후폭풍 속 "비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2. 대전 서구, 청년정책 참여 기구'서청넷'출범
  3. 지역 국립의대 입학 정원 확 키운 정부…교육 여건 마련은 어떻게?
  4.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5. ‘봄이 왔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6·3 지방선거,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
6·3 지방선거,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

6·3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충청권 4개 시·도 지방정부를 이끌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들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이 현역 시·도지사 중 김영환 충북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단수공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당내 주자들 간 본격적인 내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최근 대전·충남통합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 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에서 건곤일척(乾坤一擲)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별 지방정부..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공천… 김영환 충북지사 탈락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공천… 김영환 충북지사 탈락

국민의힘은 6월 3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대전시장 후보로 이장우 현 시장,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현 지사를 공천했다. 반면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공천에서 제외하고 추가 접수를 한다. 국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도지사 후보와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결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17일 추가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현 도지사의 공적과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충북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훌륭한 경륜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