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대전시 국비확보, 전략적 접근 필요하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취재수첩]대전시 국비확보, 전략적 접근 필요하다

  • 승인 2016-10-20 16:10
  • 신문게재 2016-10-20 7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강우성 기자
▲ 강우성 기자
대전시가 예산정국을 앞두고 내년도 국비 확보에 분주하다.

지난달부터 국회 대응반이 상주하고 있고, 예산 담당관실과 실·국장들의 국회 및 정부부처 출장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17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접 찾아가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올해 국비 확보액보다 많은 정부 예산안을 유지하되, 반영이 안된 사업에 예산을 얻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에서다. 시는 국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로서, 국회 심의에 앞서 최대 또는 증가한 예산 확보라는 거창한 홍보와 달리 중요한 현안의 사업비는 반영되지 않거나 타 지역의 논리에 밀리며 삭감으로 진척없는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도 일수다.

올해 예산안만 하더라도 시는 2조 6347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라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옛 충남도청사 부지매입비와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도로 건설, 경부·호남·대전선 철도변 안전환경 조성사업 등은 단 한 푼의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도청사 부지매입은 지난 3월 도청이전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 예산 반영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 침체 해결의 기미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예산 미반영은 부지매입 주관부처가 지정되지 않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고 있는 용역을 지켜본 뒤 예산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기획재정부 입장 탓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찰떡’ 공조로 쪽지 예산을 통해서라도 미반영된 사업의 예산을 얻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만, 기재부의 이해가 필요한 만큼 협조를 구하는데도 부심하고 있다.

시의 예상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도청사 부지매입을 놓고 정부와 시의 입장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법에 국가가 매입하기로 되어있지만, 활용 주체가 명확히 명시돼 있지 않다는 논리에 대한 반박 마련이 시급하다. 문체부 용역보다 도청사 부지 매입이 2018년 이후로 늦어지면 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벼히 여겨서는 안된다. 아울러 대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권 시장이 최근 대구와의 공조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환영할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내년 정부 예산없이는 사업을 진척하기 어려운 만큼 시가 더는 국비 확보의 난맥상을 노출해선 안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용갑, 택시운송법·조세특례 개정안 발의… 택시 상생 3법 완성
  2.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3.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4.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5. 천안시, 물총새공원 주차장 조성안 주민설명회 개최
  1. 첼리스트 이나영, '보헤미안' 공연으로 음악적 깊이 선보인다
  2. 황운하 “6월 개헌 위해 여야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나서달라”
  3. 대전농협, '백설기데이' 홍보 캠페인 진행
  4. 금강환경청, 아산 인주산단에서 '찾아가는 환경관리' 상담창구 운영
  5.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