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조금씩 목표를 채워가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하나씩, 조금씩 목표를 채워가

  • 승인 2016-11-03 15:43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늘 그렇듯 한 해가 끝났다. 새해를 맞기 위해 지난 열두 달을 함께한 달력들을 버린다. 새로 구입한 다이어리에 친구들 생일을 옮겨 적다보니 작년 한 해에 있던 일을 한번 훑어보게 되었다. 토익, 학점, 봉사활동... 하고자 마음 먹었던 일들 중에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명치에 답답하게 들어앉았다.

사람 만나는 것을 줄이고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결심을 굳게 했떤 기억은 새록새록 나는데 실천에 옮긴 기억이 없어 씁쓸하다. 월별 계획에도 모임, 사적인 약속은 가득하지만 공부 계획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스로에게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 새해가 시작할 때, 새 달이 시작할 때마다 목표를 적어놓았던 것이 부끄럽다. 정리가 끝나자 이윽고 낡은 다이어리는 보기도 싫다는 듯 구석으로 치워버린다.

빈 다이어리에 1월부터 차곡차곡 날짜를 적어 내려가는 손길이 제법 단호핟. 실망스러운한 해를 보내서 그런지 공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골똘하고 미간에는 깊이 주름이 생겼다. 세세한 부분까지 단계를 나누고 목표를 적어놓았다. 방금 포장을 뜯은 다이어리가 몇 개월은 손때를 탄 것처럼 보였다.

또 한 해가 끝났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더는 쓸모가 없어진 다이어리를 치우고, 새 것을 장만한다. 친구들, 지인들의 생일과 기념일을 옮겨 적는 것도 작년과 동일핟. 지난 해 시작할 무렵 세웠던 목표들을 점검해본다. 달성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비등핟. 그래도 꼭 이뤄야 했던 목표는 다 해내서 후회는 없다.

만나는 사람은 줄고 외출의 빈도가 줄어들어 잠시 우울하게 보냈던 시간도 있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사소한 일에도 오해가 생기기도 했고, 혼자 속앓이를 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할 일은 많아 숨이 막혀올 때도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 시간을 기다려주었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결심, 다짐, 각오... 다양한 이름들로 적어놓았떤 것들이 정리가 되고 나자 이번 한 해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만족할 수는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김유진 미디어 아카데미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확정 연기… 집현동서 제동
  2.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3.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4.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5.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1.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3.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4.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5.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