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윽박’과 ‘공갈’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취재수첩]‘윽박’과 ‘공갈’

  • 승인 2017-05-21 01:09
  • 김종연 기자김종연 기자
축제의 계절이다. 부여는 지난 봄부터 곳곳에서 갖가지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곧 부여서동연꽃축제부터 백제문화제까지 화려한 나날들이 올해의 하반기를 장식한다.

즐거운 축제의 뒷맛은 씁쓸하기만 하다. 풍성하게 준비하는 과정은 예산 수반부터 행사 준비와 집행까지 고단하기 일쑤다.

축제 때가 되면 업자들도 분주하다. 작은 일거리라도 받기 위해 혈안이다. 다행인 건 십수년 전보다 많은 지역업체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축제부서 담당자를 두고 한 지역신문 기자가 고함을 쳤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지만, 이 지역신문에 다시 영상을 맡긴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주간신문기자는 몇 해 동안 축제의 영상부문 중 일부를 맡아왔었다. 매년 아마추어 수준의 편집으로 축제 개막식에 찬물을 끼얹기도 하고, 폐막이 다가오는 시간에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납품하지 않아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몰고가기도 했다. 급기야는 다른 이들이 애써 찍은 영상과 사진자료를 축제부서를 통해 얻어다가 대부분 짜깁기했다. 위기는 모면했지만 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지역 작가는 자신의 처지를 빗대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데 비해 누구는 쉽게 돈을 번다”며 자괴감을 호소하면서 올해 축제 스케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윽박과 공갈은 같은 의미를 두고 있다. 공갈은 위해를 가하거나 그럴 것 같은 행동, 발언 등으로 자신에게 이득을 취하거나 취하려 했을 때 성립된다. 대법원은 기자라고 하더라도 사회적 지위가 공무원보다 낮아 공갈죄 성립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윽박지르는 행위가 정당화되진 않는다. 또, 이런 행동을 받아주는 측도 결코 더 나은 결과보다는 반복적인 문제만을 일으킨다. 부여=김종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4. 대전·세종·충청지방공인회계사회, 제32회 정기총회 개최…'정직한 회계 실현 다짐'
  5. 중징계 의결 사안 놓고 대전교육청·노조 갈등… 16일 면담
  1.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2. 김운장 제주 신신호텔 그룹 회장, 제9대 대학야구연맹 회장 당선
  3. 대전보훈병원 원내 순환도로·주차장 개통…교통소외 일부 해소
  4. 대전지검도 스마트워크 도입… 검찰 근무 유연화 기대 속 내부 우려도
  5. 교권·AI교육·학생안전 담는다…인수위 공식 출범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