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군자의 도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취재수첩] 군자의 도

  • 승인 2017-09-19 12:16
  • 신문게재 2017-09-20 15면
  • 김종연 기자김종연 기자
김종연
김종연 차장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이 마약 복용 문제로 입건됐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도정에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하면서도 "아버지로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런데 사뭇 다른 모습이 우리 지역에서 연출됐다. 강용일 충남도의원과 관련된 실업급여 부정수급 논란이다. 이 내용이 수면 위로 드러났음에도 강 의원은 "나는 잘 모른다. 경영권을 아들에게 넘겼다. A씨와 아들과의 일"이라고 잡아뗐다. 아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이에 대해 실업급여를 부정 수급한 A씨는 "아들은 알지도 못한다. B건설사에 일할 때, 강 의원의 부탁으로 대표이사를 맡았다"고 일관성 있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또, A씨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건설사는 혐의를 인정한 듯 세무서에 법인세 수정신고를 했고, 9년여동안 탈세한 1500여만 원을 가산세까지 더해서 3300여만 원을 자진 납부했다. 갑론을박에 관한 사실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밝히겠지만,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서 자진납세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선 사과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차례의 취재 전화도 거부하면서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의나, 업무적으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실질적으로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인데,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흠집을 내기 위해 이슈화 하는 것 같다"는 등 말 바꾸기로 일관했다. "군자는 믿음과 충성으로 말하고 행동하므로 남을 탓하는 일이 없다"고 한 공자의 말이 뇌리에서 맴돈다.
부여=김종연 기자 jynews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2.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3. 대전시립중고교 김병한 교장 '사회공헌 대상' 수상
  4. ‘민주당 킹메이커’ 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서 별세…향년 73세
  5.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2. 사업비 규모 커진 대학 '라이즈'...지역사회 우려와 건의는?
  3. [건강]노인에게는 암만큼 치명적인 중증질환, '노인성 폐렴'
  4. 화학연, 음식물쓰레기 매립지 가스로 '재활용 항공유' 1일 100㎏ 생산 실증
  5. 대전소방, 구급차 6분에 한번꼴로 출동… 중증환자 이송도 증가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미완의 숙제 남기고 영면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미완의 '세종시=행정수도' 숙제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행정수도와 인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 2004년 참여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운명의 끈은 거기서 끊어지지 않았다. 1988년부터 서울 관악 을에서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뒤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당원들은 2011년 당시 민주당 상임 고문인 이 전 총리를 소환했다. 결국 그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직전 진행된 제19대 총선에서 47.88%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2015년 3월 임..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경기 한파로 전국의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전은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직원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보다 1인 가게와 무인점포 등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취업자 중 대전 자영업자 수는 15만 5000명으로, 2024년(14만 1000명)보다 1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14만 200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자영업자 수는..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 "행정통합 항구적 법,제도 마련 안되면 주민투표 요구할 것"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권한 이양을 요구하며, 미흡할 경우 주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항구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주민투표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한 물리적 통합으로 비치면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