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은 성관계…박유천 반성하고 있는지 궁금"

  • 핫클릭
  • 방송/연예

"원치 않은 성관계…박유천 반성하고 있는지 궁금"

  • 승인 2017-09-21 15:32
20170921112402769179
박유천(자료사진/박종민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들 중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송모(여·24)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밝혔다.

21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은 송씨는 재판이 끝난 뒤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송씨는 "(박유천에게) 원치 않는 성관계를 당한 뒤 너무 힘들어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지금도 그날의 일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입을 열었다.

"시간이 지나면 충격이 잊혀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기사를 볼 때마다 숨이 턱턱 막혔고, 가해자를 멋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었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 말을 누가 믿어줄까라는 생각을 한 용기 없는 제 자신도 싫었습니다."

송씨는 "누군가 저와 똑같은 성폭행을 당해 (박유천을) 고소했다는 기사를 보고 가해자가 그런 짓을 또 하고 다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고소를 했지만 무고로 역고소를 당했다"며 "도움을 줄 주변 사람이나 가족이 없는 상황이라 막막하고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제가 무고죄의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사람들이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던 1종 유흥업소 주점으로 성매매와는 무관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술집 화장실은 원래 그런 곳'이라고, '한류스타가 뭐가 아쉬워서'라고 악플을 달았습니다."

송씨는 "수사 기관에서 제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아 억울했다"며 "유흥업소 직원이라고 해서 무고라고 하고, 돈을 바라고 고소했다고 하는 현실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재판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제 신체 일부가 아무렇지도 않게 재판장에서 오고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괴로웠습니다. 검사님이 '피를 왜 수건으로 닦지 않았느냐' '삽입 못하게 허리를 왜 돌리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수치심 때문에 눈앞이 흐려졌습니다."

송씨는 "무죄를 선고받아 기쁘지만 이게 마냥 기쁜 일인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가해자는 반성을 하고 있는지, 정말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것인지, 저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일부 팬들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인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저는 박유천 씨가 이야기를 하러 화장실을 가자고 해서 따라갔고, 거기서 몸이 돌려지고 눌려진 채 원하지 않은 성관계를 했었습니다. (눈물). '하지말라'고, '그만하라'고 애원했던 그날의 처참한 광경이 아직도 생생한데…."

마지막으로 송씨는 "적어도 직업이나 신분에 대한 편견 때문에 무고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밝히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함께 자리한 송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현재 송씨는 검찰이 불기소한 박유천의 성폭력에 대해 재정신청을 하고 그 판단을 구하는 과정에 있다"며 "피해를 당하고도 무고로 몰아 피고인을 만드는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70921112934803388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은의 변호사가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송씨는 기자회견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김현식 기자)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2.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3.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4.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5.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1.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2.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3.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4.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5.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