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이 추적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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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이 추적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악마를 보았다"

  • 승인 2017-10-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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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28일(토)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어금니 아빠' 이영학과 그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친다.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된 참혹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열다섯 살 하늘이(가명)였다. 채 피지 못한 어린 여중생의 죽음이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을까, 그 순간에… 얼마나 애가 아파했을까. 이런 걸 생각하면 미치는 거예요." - 피해자 아버지

하늘이가 귀가하지 않은 날 밤, 어머니는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접견실에서 한 시간 가까이 딸에 대해 설명하고 서류를 작성했다. 하지만 1시간 남짓한 순찰을 제외하고 그 다음날 11시까지 경찰서의 담당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담당 형사가 처음으로 연락을 해온 때는 실종신고 24시간 뒤였다. 하늘이가 사망한지 11시간이 지난 때였다.

"단순하게 판단을 한거죠.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하니까 '저녁때 들어오는가 보다' 하고…" - 경찰 관계자

초동수사가 탄탄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 그리고 하늘이를 살해한 범인은 딸 친구의 아버지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었다.

피의자 이영학은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가진 사람이다. 네 차례의 수술로 입 안에 어금니 하나만이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됐다. 그는 여러 차례 방송과 SNS를 통해 자신의 희소병이 딸에게 유전됐다며 어린 부인과 함께 도움을 호소했고,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딸만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그의 마음이 여러 차례 방송을 타면서 변질된 것일까.

"저는 걔가 커서 성폭행 할 줄 알았어요, 진짜로. '크면 성폭행범 아니면 사기꾼 되겠다' 생각은 했었어요." - 이영학 중학교 동창

동창들은 이영학이 어린 시절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성폭행으로 의심되는 수많은 비행이 있었고, 불량한 생활을 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기 25일 전 그의 부인은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이었다.

◇ 이영학과 그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가리키는 진실

이영학의 부인은 서른두 살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했다. 이영학은 아내가 의붓 시아버지에게 8년 동안 성폭행을 당했고, 그 죄책감에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했다. 이영학은 부인이 사망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성폭행으로 인해 자살했다고 거리낌없이 말했다. 마치 증거를 남기기라도 하듯 숨진 부인의 모습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딸 친구 살인사건 뒤, 그의 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점점 증폭됐다.

제작진은 "취재 결과 가장 큰 의문점은 부인의 추락지점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다이버나 가능하죠. 굳이 이쪽을 향해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은 제가 이때까지 경험한 자살에서는 없었습니다." - 서울대학교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

이영학은 부인이 자신과 다투던 중 화장실에 들어갔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추락지점은 화장실 창문에서 수직이 아닌 사선방향이었다. 추락지점인 바닥 면에서도 화장실 창문의 직하부분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의붓 시아버지의 이영학 부인에 대한 성폭행 혐의, 그리고 부인의 자살을 둘러싼 미스터리, 과연 무엇이 진실인가.

제작진은 "취재 도중 이영학 부인 가족의 편지가 도착했다. 그동안 이영학은 책과 방송을 통해 부인과의 만남을 미화시켰지만, 가족들이 전한 사실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이영학이 부인을 성매매에 동원해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과연 사실일까. 그렇다면 부인 최 씨의 자살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이 남는다. 바로 이영학의 딸이다.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딸은 아버지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있어야 자신이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에 아버지를 거부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아버지에게 의지해 살아 왔고, 사체유기의 공범인 이영학의 딸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영학과 그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가리키는 진실에 접근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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