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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연기되고 첫 주말을 맞은 대전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18일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재수생 김모양(19)은 "서울의 재수학원에 다니다가 수능 치루기 2일 전에 짐을 모두 정리해 집에 돌아왔지만, 시험이 연기되는 바람에 공부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 돼서 부모님과 떨어져 학원 옆 기숙학사에서 살면서까지 준비했는데 이렇게 연기되고 나니 허탈하다"면서 "어쨌든 벌어진 일이니 마음을 다잡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학원가는 수능 연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종로학원 대전점 신현웅 부원장은 "학원생들에게 긴급 문자를 보내서 정상적으로 등원하도록 해 각자 자습시간을 가지게 했다. 일정에 맞춰 이미 학원의 모든 강의는 진도가 나갔기 때문에 15일 교육부 발표 전에 해외여행을 갔거나 집에 돌아간 선생님도 계셔서 난감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주말에는 아이들의 심신 안정을 위해 질문과 상담을 담당하는 선생님을 자습실에 배치했다. 독학 재수를 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학원을 다닌 학생들을 위해서도 자습 공간을 개방했다"고 말했다. 둔산동의 한 학원 관계자 역시 "학부모들의 상담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학원 자습실을 개방하고 모의고사 3회분을 긴급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했다"고 말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피 말리는 주말을 보냈다. 유성구 계산동의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와 서구 탄방동의 대한불교 조계종 세등선원 등에서는 수능 백일기도가 일주일 연장됐다. 광수사 대적광전을 찾아 수험생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한 학부모는 "아들이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데 정시 비중이 높아서 수능이 정말 중요하다"며 "아들이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마음고생을 크게 하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끝났으면 했다. 엄마인 내가 편히 쉬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가 없어 나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대전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끝까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며칠만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들은 서브 노트를 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 보완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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