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전시민 불안감은 누가 해소하나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대전시민 불안감은 누가 해소하나

조경석 사회부 기자

  • 승인 2018-05-30 16:34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증명사진-조경석
29일 대전 유성구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군사용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폭발은 젊은 근로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다른 근로자들도 전신 및 신체 일부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전에서 위험시설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유성구 한전 원자력연료에서 집진기가 폭발해 6명이 다쳤다. 지난 1월 20일에는 한국 원자력연구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위험시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전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대전은 흔히 '재해 없는 편안한 도시'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연이어 일어난 사고들로 대전이 얼마나 많은 위험시설이 있는지, 이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떤 위험에 처할지 시민들의 걱정이 늘었다. 한전원자력연료나 원자력연구원의 사고에선 방사능 유출 가능성도 우려됐고, 이번 한화 대전공장은 화학 공장으로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기자가 찾았을 때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매캐한 연기 냄새와 함께 가스 냄새가 퍼져있었다.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펑 소리와 함께 가스 냄새를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답답한 점은 이와 같은 위험시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사고 경위와 2차 피해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화 대전공장은 국가 기밀시설이라는 이유로 사고 위치와 내용 등 경위를 알리기를 꺼려 했다. 현장 근처 조차도 접근할 수 없었고, 사고 설명을 위해 나온 관계자들마저 말을 아꼈다. 시설이 위치한 대전시에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에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 시설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소관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방사능 유출의 경우 대책 본부가 있다고는 했지만, 피폭 사실이 발견된 후에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국가 기밀 시설이더라도 위험한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경위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자로서도, 대전 시민으로서도 이번 한화 대전공장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그 내용과 2차 피해 발생 가능성 등이 상세히 공개될 수 있길 바라본다. 사고로 희생된 근로자들의 명복을 빈다. 조경석 사회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무면허 음주사고 후 바꿔치기로 보험금 타려한 50대 남성 징역형
  2. 연암대, 직업재활 치유농업 충청권 워크숍 개최
  3. 백석대, 건학 50주년 기념 기독교박물관 특별전 '빛, 순간에서 영원으로'
  4. 천안시체육회-더보스턴치과병원, 체육인 구강 건강 증진 업무협약
  5. [숏폼영상] 도심 한복판에서 숲속 공기 마시는 방법
  1. 남서울대, 제2작전사령부와 국방 AI 협력 업무협약 체결
  2. 천안시, 성고충상담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
  3. 천안 대학병원 재학생, 병원서 실습나와 숨진 채 발견
  4.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5. 충남혁신센터, '호주 시장 진출' 논산 중소기업 모집

헤드라인 뉴스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대전 유성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유성온천’입니다. 지금은 뜸해졌지만 과거 유성온천은 조선시대 임금님이 행차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유성온천은 과연 언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을까요? 유성온천의 기원은 무려 1000년 전 유성지역에 살던 어머니와 아들의 사연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뜻한 온천과도 같은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 있다는 유성온천 탄생의 전설을 전해드립니다. 금상진 기자유성온천은 언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졌을까 1000년 전 유성지역에 살던 어머니와 아들의 사연에서 시작한..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전투가 벌어진 장소를 전쟁유적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전쟁 시설 조성에 동원된 인력과 그 과정도 유적에 포함된다. 일제강점기에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지로서 제국 일본의 영역이었으므로 지배를 강압하고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준비한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정혜경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대표는 그의 저서 '한반도의 일제 전쟁유적 활용, 해법을 찾아'에서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일제 전쟁유적은 일본 침략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강제동원의 역사에서 피해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며 "피해자성이란 피해의 진상을 파악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픔에..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코로나 19시기를 겪으면서 음식 배달업은 생활형 소비 인프라로 생활 속에 밀접하게 닿아있다. 식당을 차리는 것보다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발생하고, 홀 서빙 등에 대한 직원 인건비 등도 줄다 보니 배달업에 관한 관심도 커진다. 주문량이 많은 곳에서 창업해야 매출도 뒤따르는 만큼 지역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빅데이터가 분석한 대전 배달 상권 핫플레이스를 분석해봤다.1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대전 배달 핫플레이스는 유성구 온천2동 '유성고속터미널' 인근이다. 배달 핫플레이스란 배달 주문량이 기타 상권 대비 높은 장소를 뜻..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