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힐링의 존재, 바둑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세상만사> 힐링의 존재, 바둑

  • 승인 2018-08-20 18:36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것, 즉 취미가 있을 것이다. 취미는 고되고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생활의 활력소이자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는 힐링의 존재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이런 힐링의 취미가 있다. 바로 바둑이다. 바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꼬흘리게 시절이다. 산골이었던 고향마을 초입에는 단칸방에 슬레이트 지붕의 허름한 집 한채가 나직막히 존재했다. 요즘 말하면 마을회관이자 경로당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바둑판, 바둑돌을 처음으로 봤다. 하얀돌과 검은돌을 번갈아 두는 것은 꼬맹이 눈에는 신기해보이기도 했지만 단조로워 지켜보는 것에 금방 싫증을 내고 다른 놀이를 찾곤 했다.

상대방의 돌을 들어낼수 있는 단수라는 규칙만 알던 필자가 본격적으로 바둑의 세계에 빠진 것은 대학에서 바둑동아리에 가입하고 부터다. 바둑의 오묘한 매력은 학과생활보단 바둑동아리생활이 주가 되게했다. 이 당시 눈을 감으면 두었던 바둑의 수순이 머리에 선명하게 떠오르곤 할 정도였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 주말마다 기원을 찾아 바둑을 두곤 했다. 지금은 인터넷 바둑으로 언제 어느곳에서도 둘 수 있어 좋다.

바둑의 이점은 만병통치약처럼 다양하다. 우선 다섯가지 이로움이 있다. 이를 기도오득(碁道五得)이라 한다. ▲득호우(得好友) 좋은 벗을 얻는다. ▲득인화(得人和) 사람과의 화목함을 얻는다. ▲득교훈(得敎訓) 일생의 교훈을 얻는다. ▲득심오(得心悟) 마음의 깨달음을 얻는다. ▲득천수(得天壽) 천수를 누리게 한다. 또한 일상생활에도 유용한 지침이 되는 바둑을 둘 때 명심하고 준수해야 할 열가지 요결(要訣) 즉 위기십결(圍棋十訣)도 있다. ▲不得貪勝(부득탐승) 욕심이 지나치면 승리를 얻지 못한다. ▲入界誼緩(입계의완) 서둘러 적진 깊숙히 들어가지 말라.▲攻彼顧我(공피고아) 스스로를 돌본 다음 상대를 공격하라.▲棄子爭先(기자쟁선) 돌을 버리더라도 선수를 다투어라.▲捨小取大 (사소취대)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곳을 취하라.▲逢危須棄 (봉위수기) 위기를 만난 돌은 모름지기 버려라.▲愼勿輕速(신물경속) 경솔하게 서둘지 말고 신중하게 대처하라.▲動須相應(동수상응) 행마는 반드시 주변정세에 호응케 하라.▲彼强自保(피강자보) 상대가 강하면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하라.▲勢孤取和(세고취화) 세력이 외로워지면 화평을 취하라.

바둑의 유래를 살펴보면 중국 요순시대 임금이 우둔한 아들을 깨우쳐 주려고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일화에서 보듯 바둑은 집중력 향상 효과로 바둑교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치매 예방에도 좋아 노인들에게 유용한 놀이이자 스포츠로 권장되고 있다.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이세돌9단과의 5번기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등 유구한 세월이 흘러오는 동안 소멸하지 않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바둑의 우수성을 증명한다. 동양 정신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바둑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건우 기자 kkan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3.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 지역 유통업계 '술렁'
  4.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1.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2.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3.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4.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5. [사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정보 유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16일 제공한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안 장비가 자동 탐지한 사이버공격 건수는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15억 7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4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공격으로 확인된 건 35만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국전력 일부 직원들이 금지된 태양광 사업을 겸직하다가 징계를 받고도 계속 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을 도입한 후에도 소용이 없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16일 제공한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한전의 태양광 겸직 관련 징계는 해임이 15건, 정직 233건, 감봉 29건, 견책 3건 등 모두 28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후 2024년부터 겸직 적발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해임이 7건, 정직 109건, 감봉 1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