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열발전 사업 시작은 '2002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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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열발전 사업 시작은 '2002년부터'

정부 관련기관의 기술개발 과제 추진은 이보다 더 훨씬 전인 1980년대부터...

  • 승인 2018-09-12 17:46
  • 김재원 기자김재원 기자
최근 경북 포항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 지열발전 사업으로 인한 인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열발전과 관련한 각종 의혹과 논란, 그리고 이에 따른 관계자 책임추궁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 지열발전 사업과 관련한 논란의 주요 쟁점은 "언제 사업이 시작됐느냐?"는 것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주민들은 "포항 지열발전소는 2010년 말 시작되고 2012년부터 시추를 시작해, 이명박 정부 시절 때"라고 주장한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란 제목으로 권력에 편승해 주식상장을 통한 떼돈 벌기 사업이었다"며, "그 과정 속에 포항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포항지진이란 것을 당하고 수천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고 아직도 집도 없이 거리에 나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더구나 이들은 이를 빌미로 당시 포항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책임을 묻고 추궁해야 한다고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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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포항 지열발전 관련 기사
이것은 2010년 12월 26일자 A 언론 등의 "N사, 2015년 국내 첫 지열발전소 완공"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내용을 보면, 자원 개발 전문업체인 N사는 최근 지식경제부의 '메가와트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 수행 주체로 선정돼 200억원을 지원받는다는 것.

또 N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3년까지 지하 3km에서 열원을 확보하고 2015년까지 5km 깊이의 인공지열 저류층을 생성해 1.5MW급 지열발전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공할 계획이라는 것과 발전소 부지는 포항 부근이 유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고 보도됐다.

이 내용들만 보면 포항 지열발전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은 이보다 8년전인 2002년부터다.

김대중 정부 때고 고(故) 정장식 전 포항시장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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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포항 지열발전 관련 기사
이것은 2003년 관련 보도들을 보면 알 수 있다. 2003년 8월 11일자 A 언론의 "지하 심부 지열에너지 개발 첫 시도", B 언론의 "지열 난방 아파트 포항 명품되나", 다음날인 8월 12일자 A 언론의 "포항서 지열 에너지개발 첫 시추", C 언론의 "지질자원연 포항서 시추식... 지열수 끌어올려 난방에 활용" 등이다.

이들 언론 보도의 요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지열연구부 지열자원연구팀이 국내에서 지열수 형태의 에너지 자원 부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일대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1km 시험 시추공 2공 굴착 기공식을 가진다'는 것.

또 '지질자원연구원은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전 국토를 대상으로 지하 심부로 갈수록 지온이 증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온 증가율을 꾸준히 측정해 포항지역의 지하 심부 온도가 40도C/km 이상으로 매우 높고 지질학적으로도 심부 지열수의 부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 지역자원연구팀은 이 일대에서 지난해 9월부터 각종 지질조사 및 심부 정밀 물리탐사를 수행해 올 3월 지열수 부존 확인을 위한 지하 1km 심도 시험 시추공 굴착부지를 흥해읍 성곡리 일원으로 선정, 굴착공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덧붙여 포항 지열발전 사업은 사실상 2003년의 '지난해'인 2002년부터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이 사업은 해당 지자체인 포항시가 유치해 추진한 것이 아니고 정부가 '1980년대부터' 수십년 동안 산하 관련 기관을 통해 국가적 기술개발 과제로 추진한 것이어서 적어도 지자체장 등에게 책임추궁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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