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아 사망원인 '익사' 추정... "고작 3 살배기 아기가" 누리꾼 애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제주 여아 사망원인 '익사' 추정... "고작 3 살배기 아기가" 누리꾼 애도

  • 승인 2018-11-06 17:40
  • 수정 2018-11-06 17:41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잉;
제주에 온 여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 지난 2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딸을 안고 이불에 감싼 채 바다 쪽으로 향하는 엄마의 모습이 주변 상가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이 딸은 이틀 뒤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딸의 엄마는 6일까지 실종상태다./연합
제주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여아의 사망원인이 '익사'로 추정됐다. 아이의 엄마는 아직까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제주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제주 애월읍 신엄리 인근 해안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장모(3)양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익사자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폐 외형이 확인됐다.

사망 시간은 변사체로 발견된 지난 4일부터 48시간 전인 2일께로 추정됐다.

두 모녀는 아이의 외할아버지의 신고로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 1일 장씨의 아버지는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모녀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지난달 31일 항공편으로 제주도로 들어온 모녀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의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 다음날인 1일 장씨가 숙소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과 부탄가스, 컵라면과 우유 등을 구입한 사실이 신용카드 조회결과 확인됐다.

장씨는 2일 오전 2시 31분께 딸을 안고 숙소를 나서 택시에 탑승해 제주시 용담동 해안으로 이동했고, 오전 2시 47분께 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딸과 함께 내려가는 모습이 건너편 상가 CCTV에 잡혔다.

이것이 모녀의 마지막 모습으로 바다 쪽으로 내려간 모녀가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온 모습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숙소에 2박을 하는 도중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웠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색
해경 특공대원들이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실종자 수중수색을 마친 뒤 장비를 챙기고 있다. 해경은 4일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엄마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연합

숙소 주인은 "퇴실하겠다는 말없이 이들이 떠났다"면서 "짐은 모두 모텔에 두고 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A양은 엄마·조부모와 함께 경기도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현재 경비함정,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며 실종된 엄마의 행방을 찾고 있다.

한편 제주여아 사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3살배기 아기가 차가운 바다에서 얼마나 추웠을까", "아기가 엄마랑 여행을 가며 얼마나 설렜겠는가", "우리 아기가 생각나 너무 마음이 아프다" 등의 글들을 남기고 있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2.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3.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4.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5. '내 생의 최고의 선물, 특별한 하루'
  1. 노시환-채은성 적시타! 7-1 한화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 아파트 떼창까지
  2. ‘제10회 미디어교육 국제 컨퍼런스’성황리 개최
  3.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4. (사)금강문화예술협회 제16회 효문화실천 위안잔치 및 물품전달봉사
  5. 유성장복, 잠실 ‘월드웹툰페스티벌’ 통한 1:1 잡매칭 모색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