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지역 대학생 "공공기관 취업기회 역차별 없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리뉴얼 충청] 지역 대학생 "공공기관 취업기회 역차별 없어야…"

혁신도시 없는 대전·충남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사각지대'
4개 시도지사 '충청권 권역화' 맞손… 시행령 개정 서둘러야
혁신도시법 전에 옮긴 대전 공공기관 의무규정 적용 바람직

  • 승인 2019-05-12 20:52
  • 신문게재 2019-05-13 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911827712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충남대를 다니는 세종주민인데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혜택을 왜 못 받나요. 반면 서울 학생이 세종 캠퍼스를 졸업하면 공공기관 할당제에 포함되는 법이 정말 지역인재를 위한 것입니까."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악인 현 시점에서 당장 취업을 앞둔 지역 대학생들은 서럽습니다. 공공기관 취업 만큼은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대학생들이 아우성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3월 청년 체감실업률은 25.1%를 기록하며 최고치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대전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대학이 가장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혁신도시법에서 제외돼 '역차별'문제가 불거졌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를 담은 '혁신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법)'은 국가균형발전과 인재의 지역회귀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 근본 취지다.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매년 기준을 높여 2022년 채용정원의 30%를 지역 대학 졸업생으로 뽑게 된다.

세종시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대전·충남지역 대학 또는 고교 출신 청년들은 혁신도시 사각지대에 놓였다. 대전권 대학발전협의회와 범시민비상대책위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지역 학생들의 취업기회를 박탈당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1년여간 이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충청권 권역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상생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충남대, 카이스트, 한밭대, 한남대, 대전대, 배재대, 목원대, 우송대, 대덕대, 건양대 등 대전 대학생 네트워크는 "혁신도시법 개정을 위한 4개 시·도의 중앙정부 공동대응에 지지한다"고 환영했다.

대전시는 광역화 시행령 개정을 위한 후속 행보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전달했고, 청와대와 국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도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채용 의무대상이 되는 공공기관의 범위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를 지정하지 않고 충청권 권역화를 하는 것은 '지역 내 파이 나눠먹기'에 그친다는 시각이다.

지난 8일 이은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혁신도시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해당 법률 시행 후 이전했지만 혁신도시법을 따르지 않는 공공기관까지 지역인재 채용의무 규정을 적용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 가스기술공사 등 17개 기관과 충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총 21개 기관이 적용받게 돼 지역인재의 취업 문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거주 대학생 황진규씨는 "지역 대학생들이 역차별에서 벗어나 균등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법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대학과 지자체, 정치권 등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프뢰벨어린이집, 굿네이버스 '좋은이웃유아기관(나눔인성교육사업)'나눔 캠페인 44호
  2. 대전한결로타리클럽과 법동종합사회복지관 업무협약
  3. 생활지원사와 함께하는 동별 간담회
  4. 집중호우 피해지역 수재민돕기 구호 활동
  5. 중촌사회복지관과 대전역, 어르신들 위해 시원한 여름나기 행사
  1. 국민의힘 대전시당,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 "위법사항 확인 시 일벌백계"
  2. 세종호수공원서 시원한 수상스포츠 체험, 더위 훌훌
  3. 국민의힘 대전시당, A 전 대변인 제명 의결… "은폐, 묵인 전혀 사실 아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하천 명소화·친수공간 조성 위한 제2차 간담회 개최
  5. "아이돌보미로 첫 발을 내딛다"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