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대전 브랜드 정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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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충청] 대전 브랜드 정립 필요

과학도시, 교통도시 브랜드 살려야
지역주민 자긍심 고취시키고 외부인 어필할 수 있어야

  • 승인 2019-07-28 14:07
  • 수정 2020-05-14 13:39
  • 신문게재 2019-07-29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50627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1970년대 미국은 위기를 맞았다.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과 워터게이트 사건, 두 번의 오일쇼크 등 내외적으로 갈등이 극에 달했다. 그중 뉴욕은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마약과 폭력, 매춘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은 최악의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한 도시가 1977년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뉴욕 출신의 그래픽디자이너 밀턴 글렌저스가 만든 'I ♥(LOVE) NY'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성공적인 도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노리는 대전시로서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정립이 필요하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도드라진 현상이 지역·도시 마케팅 강화다. 지자체들은 지역의 특화현상, 사업기반을 내세워 도시 마케팅에 혈안이다. 도시 브랜드는 차별화된 그 도시만의 역사 · 사회 · 문화적 특징과 연관될 때 더욱 강력해진다. 도시 브랜드가 특정 도시의 정체성일 때 비로소 세계적으로 명성을 갖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부산시는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내세워 '국제도시'를 어필하고 있고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했다.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특별자치도로 지정받아 '관광도시'의 추진 동력을 강화했다.

대전은 1973년부터 1992년까지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고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계기로 첨단과학도시로 거듭났다. 1989년 인구 100만 명을 넘는 직할시가 됐고, 1995년에는 광역시가 됐다. 최근 들어서도 대전의 발전은 꾸준히 지속돼 왔지만, 현재는 정체기를 겪고 있다.

대전은 '과학도시'라는 브랜드 니즈가 여전하다.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시민의식조사를 활용한 대전의 도시브랜드 정립 방안'에 따르면 도시 이미지를 묻는 항목에서 '과학의 도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지자체들이 첨단과학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은 '엑스포도시' 이후 포스트 과학도시 브랜드 정립에 사실상 실패했다. 과학을 상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브랜드 확립이 필요하다. 브랜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나 시설들도 부족하다. '대덕특구'는 연구 기관의 폐쇄성이 여전한데다 대전 도심에 과학을 체감할 수 있는 대전시 정책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하나 대전은 교통중심도시다.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인해 철도도시의 이미지를 확장했다. 대전은 전국 최초로 조성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을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 브랜드 구축도 가능하다.

2004년부터 사용중인 브랜드슬로건 '이츠대전(It's Daejeon)'에 대한 교체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지 전달과 대전의 정체성 표현이 모호하다는 비판이다.

염인섭 대종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도시 브랜드 구축은 지역주민들의 자긍심 고취시킬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면서 "브랜드, 슬러건을 활용해 대전을 알리고, 배울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 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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