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가정 밖 청소년의 꿈을 지키는 청소년공방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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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신문] 가정 밖 청소년의 꿈을 지키는 청소년공방 '만들래'

대전성공회나눔의집 대전광역시청소년쉼터 청소년공방'만들래'

  • 승인 2019-08-21 08:42
  • 수정 2019-08-22 11:19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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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야구공과 부러진 배트 업사이클링으로 환경 그리고 가정 밖 청소년의 꿈을 지킵니다."

우리는 '가정 밖 청소년'을 문제적 대상으로 인지하면서 왜 그들이 가정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청소년 쉼터와 회복지원시설의 만 15세 이상 청소년 7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정 밖 청소년의 실태와 자립 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가정 밖 청소년이 집을 나온 이유로 가족과의 갈등이나 가족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가 74.2%로 가장 높게 응답되었다.

안전히 보호되어야 할 공간에서 보호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어쩔 수 없이 가정 밖으로 나오는 '탈출형 가출'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전성공회나눔의집에서는 이러한 '가정 밖 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산하 6개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용시설인 일시쉼터(팝콘, 드롭인센터)는 간단한 식사, 심리지원, 교육지원, 의료지원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달방사업을 통해 무리 지어, 혹은 독립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심리지원, 생필품 지원 등의 생활지원들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시설인 남녀 단기쉼터는 기본 3개월에서 9개월까지 생활하면서 의식주뿐만 아니라 심리상담지원, 학업지원, 의료지원, 교육지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남녀중장기쉼터의 경우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3년~4년 정도 생활하며 단기쉼터에서 진행하는 기본적인 지원 외에 자활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자단기쉼터 김균섭 소장은 "가정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예전보다 매우 폭넓어 지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자유롭고 독립적이나,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기에 현재 사회적인 시스템 자체가 협소하고 안전망이 촘촘하지 못해 안전망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청소년들이 한정적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보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쉼터도 이러한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청소년공방 '만들래'를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공방은 목공예 공방으로, 쉼터 이용 청소년이 상품을 제작하여 판매까지 한다. 청소년이 일하면 급여를 지급함과 더불어 이용 청소년의 안전한 직업교육을 통해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쉼터를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에게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작년부터는 한화이글스 야구단과 함께 업싸이클링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야구경기 중 부러진 야구방망이나 사용된 야구공을 가정 밖 청소년들과 한화이글스 야구단 임직원들이 함께 업싸이클링 작업을 통해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제작된 상품은 한화야구단 이글스파크에서 판매한다. 그 수익금은 청소년쉼터를 이용하는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김균섭 소장은 "청소년들이 공방을 통해 꿈을 갖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으면 한다. 하지만 현재 예산 부족으로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전시와 의회의 지원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말하였다. 현재는 예산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네이버 해피빈에서 '청소년의 꿈을 나누는 한화이글스 업사이클링'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이라는 조건 외에 특별한 조건은 없다. 본인이 이용한다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시설이다. 간단히 전화 지역 번호+1388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대전지역 쉼터를 볼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석겸 명예기자
가정 밖 청소년의 꿈을 지키는 청소년공방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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