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매년 보행하다 사망하는 노인 꾸준... 27년전 보행기준 개선 필요

  • 사회/교육

[리뉴얼충청] 매년 보행하다 사망하는 노인 꾸준... 27년전 보행기준 개선 필요

대전서 노인 보행 교통사고 4년간 1200건 이상 발생
이 중 사망사고도 연도별로 20명씩 지속해서 생겨
교통기준 27년 전 체계 조정 통해 사고 줄여나가야

  • 승인 2019-09-01 19:32
  • 수정 2020-05-14 13:37
  • 신문게재 2019-09-02 10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노인횡단중
대전에서 노인 보행 교통사고가 최근 4년간 1200건 이상 발생하면서 교통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통 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보행 시간이 27년 전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 탓이다.

1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288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293건, 2016년 336건, 2017년 313건, 2018년 346건으로 매년 꾸준하다. 교통사고 대상자가 노인이라는 점에서 사망도 속출한다. 2015년과 2016년, 2017년 각 22명씩 사망했으며, 지난해는 24명의 노인이 보행하다 숨을 거뒀다.

부상·사망자가 속출하자 교통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녹색 신호시간 책정기준이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횡단보도 녹색 신호시간 책정기준은 일반인 보행속도는 1m/s다. 반면,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속도는 0.8m/s다. 1m/s는 1초에 1m를 이동하는 속도를 뜻한다. 노인은 초당 0.8m 걷는다고 규정해놓았다.

이 속도는 27년 전인 1992년 만들어진 책정 기준이다. 도로교통안전협회가 횡단보도 보행자의 횡단특성에 관한 연구 결과로 만들어졌다. 조사 대상은 지역을 세분화한 게 아닌 서울 20개 교차로에 국한됐다.

이처럼 27년 전 책정된 체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결과는 최근 카이스트에서 발표한 보행속도를 보면 수긍이 간다.

연구팀이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34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남성 노인 602명 중 하위 4분의 1은 보행속도가 0.663m/s다. 여성 노인 736명 중 하위 노인 4분의 1은 0.545m/s다. 우리나라 기준에 맞춘 노인 보행속도 0.8m/s보다 한 참 못 미치는 수치다.

다시 말해 1초에 0.8m를 갈 수 있다고 기준치엔 설정해놨지만, 남성 노인은 0.6m를, 여성 노인은 0.5m를 간다는 말이다. 보행 신호 구간을 이동하기 전에 적색 신호로 바뀐다. 때문에 노화로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은 보행 신호 70~80%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경적 소리를 듣는다. 노인보행 속도 현황 파악과 조사로 속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대전 일부 구간 주행속도를 60km/h에서 50km/h로 하향 조정하는 등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며 "녹색 신호도 도로교통공단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월화수목 달빛걷기] 가을비 속 갑천 걷는 시민들…2000명 함께한 달빛 아래 낭만
  5. [월화수목 달빛걷기] 우산 쓰고 가족.연인 함께…공연 즐기며 건강도 챙겨
  1. 대전 민주당,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본격화
  2. 대전서 스토킹 피해 신고 전 연인 살해 남성 강릉서 체포
  3.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4. 충남대, 통합 재투표 추진 여부 이번주 발표 …11월 중 구성원 의견 다시 묻나
  5. "현행 교정본부 3대 병목현상, 사회 안전망 구축 구조적 어려워"

헤드라인 뉴스


대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오른다… 11월부터 4800원

대전 택시 기본요금 500원 오른다… 11월부터 4800원

대전 택시 기본요금이 11월 1일부터 4300원에서 4800원으로 500원 오른다.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는 짧아지고 거리·시간에 따른 추가요금도 조정되면서 실제 이용객이 부담하는 택시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조정하는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교통위원회와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택시요금 조정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 평균 인상률은 중형택시 11.4%, 모범·대형택시 2.8%다. 이번 조정으로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4300원에서 4800원으..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이름 넣자 '가짜 구속영장' 발부… 세종경찰, 해외 피싱조직 검거

"등기우편을 확인하라"며 가짜 구속영장을 내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세종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태국·라오스를 거점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31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죄 단체 가입·활동과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당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중도일보사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아버지와 아들 父子 아너의 대를 잇는 나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는 26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과 아들 김현수 중도일보 대표이사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했다. 이번 가입은 대전에서 부자(父子) 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로,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원식 회장과 김현수 대표이사는 각각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3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