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동네 전체가 곧 복지관

  • 사람들
  • 사회복지신문

[사회복지신문] 동네 전체가 곧 복지관

중구 옥계동 지역의 복지공백 해소를 위한 '미르마루 가상복지관' 사업
복지관이 아닌 동네 안에서 열리는 주민 프로그램

  • 승인 2019-09-18 10:00
  • 신문게재 2019-09-19 10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동네 전체가 곧 복지관(방수인 명예기자) 관련사진
미르마루 가상복지관 주민 프로그램 진행 모습.
보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광한)은 관할지역 중 복지관과 거리 접근성이 떨어지는 옥계동 지역의 복지공백을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미르마루 가상복지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르마루 가상복지관 사업은 실제 복지기관처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지만, 자체적인 건물 없이 옥계동 지역 전체를 주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복지관 서비스 접근 한계를 극복한다. 주민욕구 수렴, 프로그램 장소, 재능 및 자격증 있는 주민 자원 발굴도 지역 자체에서 이루어진다. 프로그램 기획, 진행, 평가와 같은 진행 과정에도 주민참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복지관이라는 공간은 고정적이고, 자원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역 안에서 안정적인 복지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연스러운 주민참여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미르마루 가상복지관은 지역주민, 단체, 모임들 간의 관계를 살리며 지역 안에서 자생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지사업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르마루 가상복지관'은 이름에도 옥계동의 지역성을 담았다. '용(미르)'머리를 닮은 옥계동 지형과 옥계동 주민들에게 친숙한 쉼터인 재마루 공원의 '마루(꼭대기)'를 반영했다.



작년부터는 재마루 공원에서 주민들과 차 나눔, 부럼 나눔 등으로 인사나눔 프로젝트 통해 옥계동 주민들의 복지 욕구를 수렴하는 시도를 했다. 뿐만 아니라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옥계동 통장단, 학부모단, 경로당 회장단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주민 심층욕구도 파악했다.

미르마루 가상복지관의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 심층욕구에서 뚜렷이 나타난 '문화, 여가 시설 혹은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를 고려해 현재는 옥계동 성당 근처에 위치한 석교 복지 만두레의 활동 공간에 협조를 구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옥계동 재마루 공원에서 소소한 잔치를 열어 주민들 간 어울림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미르마루 가상복지관 사업은 주민의 욕구에 더욱 직접적이며, 접근성이 약한 지역의 복지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사업이다. 현재에는 문화, 여가 프로그램과 같은 주민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 중이지만, 향후 주민을 통한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 사례발굴까지도 기대해볼 것으로 전망된다.
방수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2.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3.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1. 세종시 빛축제, 시민 힘으로 다시 밝힌다
  2. 생각에서 실천으로… 세종 학생 지역사회 문제 해결 역량 UP
  3. 대전세무서, 나라키움 통합청사서 '새 출발'
  4.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5. 국립한밭대-베트남 UEF, 글로벌 AI·SW 인재양성 협력 맞손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