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일하는 실버'가 아름답다.

  • 사람들
  • 뉴스

[실버라이프]'일하는 실버'가 아름답다.

  • 승인 2019-10-23 18:07
  • 신문게재 2019-10-25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이길식 명예기자
오늘날 노인어르신들은 우리나라를 경제대국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약소민족으로 수많은 외침(外侵)을 받았고 외환위기 때도 '금 모으기' 등 국민들이 하나같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신념에 찬 단합된 모습에다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고 묵묵히 일하며 경제대국에 기여했다.

한국의 노인어르신들은 오랜 유교적 가치관을 습득 하면서 살아온 세대이며 근대화 초기의 역군이다. 그들은 지금도 급변하는 사회에서 현장의 역군으로 일하면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전관 예후를 요구하기보다 퇴직 후 신생(新生)의 심정으로 새 일자리에 임하는 프로의식도 필요하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서 지금은 고령사회인 사실은 모두가 감지하면서도 더 어리고 더 새로운 자극을 찾는 추세는 멈추지 않을 듯싶다. 정보기술(IT) 선진국이라는 점에서도 한국은 젊은이들의 상상력과 최첨단의 아이디어를 찾으려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은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 중 하나가 고령사회인데다 저 출산으로 인구감소가 됐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는 젊은이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눈여겨 볼만하다. 연륜서 우러나는 지혜를 활용해야 하는 당위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퇴직 후 30여년의 세월을 무엇으로 어떻게 보낼지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것으로 사료되며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기에 대전시도 장수시대를 맞아 통계에 따르면 100세 이상 어르신이 지난 9월말 현재 314명(남자 79명(21%).여자235명(79%)으로 나타난 가운데 어르신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예컨대 '인생 5고(苦)'다. 질병을 비롯해 빈곤과 무위 고독 죽음을 의미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중 7명은 한 가지 이상 병을 달고 생활하며 무위(無爲)로 하루 종일 할 일 없이 빈곤으로 지내고 부부 중 한사람이 먼저 사별로 고독과 시름하다 죽음을 맞이한다.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대목은 과거보다 의료기술과 식생활 개선으로 과거보다 나이가 10년 이상 젊어져 일할 수 있는 능력인데도 연령이 높다는 이유로 취업에서 탈락되고 영세민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노인복지법상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하지만 80세도 기력과 열정이 넘쳐나는 어르신도 부지기수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는 어르신에 걸 맞는 일자리 창출과 소일거리로 어르신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수다. 특히 제2인생을 보람되고 값지게 보내도록 한국사회는 전문직 고령자뿐만이 아니라 일반 노인취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루의 무의미한 시간에 일을 통하여 활기찬 제2의 인생을 영위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일을 통하여 건강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고 할 일없는 무위와 병고에서 탈피함으로서 사회적 비용이 저감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에다 일하는 실버의 모습에 비유한 '아름다운 저녁노을은 봄에 핀 꽃보다 낫다'는 말과 같이'일하는 실버가 아름답다'.

이길식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천안법원, 공사대금 명목 대출금 유용한 60대 남성 징역 1년
  3.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4. [2026 제4회 전국 독후감 공모·독서콘서트] 학생부 금상 이소연 양 "앞으로도 책을 애정하는 지혜로운 학생 되고파"
  5. 한기대, STEP으로 기계설비 근로자 직무능력 맞춤형 교육 제공
  1.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2.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3.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4.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5.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7월 3일 금요일 오후 5시 50분, 퇴근 시간이 한창인 대전 중구 오류동 인근. 왕복 도로는 트램 12공구(유천동 버드내아파트~문창동 보문교) 공사로 차로 폭이 줄어든 상태였다. 여기에 퇴근 차량까지 몰리면서 긴 정체가 이어졌다.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들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도로 위에는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인도에는 '버스정류장 이용 불가. 100m 앞 임시정류장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공사장 외곽은 건설사 이름이 적힌 대형 가림막으로 둘러싸였고 가림막 사이로 들여다본 공사장 내부에는 깊게 파인 굴착..

`금산 신안사 대광전`, 국가 보물 지정 예고 쾌거
'금산 신안사 대광전', 국가 보물 지정 예고 쾌거

충남 금산군 남이면의 '금산 신안사 대광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됐다. 5일 도에 따르면 신안사 대광전은 도의 지속적인 보존·관리와 학술 조사를 통해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꾸준히 보존했으며, 이번 보물 지정 예고로 그 가치를 국가적으로도 인정받게 됐다. 신안사 대광전은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06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638년 중창과 1840년 중수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2023년 연륜연대 분석 결과, 건립 시기는 1583년으로 밝혀져 16세기 불전 건축의 원..

국내 최초 농림위성 발사, 농업 혁신의 새 시대 연다
국내 최초 농림위성 발사, 농업 혁신의 새 시대 연다

국내 최초의 농림위성 발사를 앞두고 한반도 전역을 3일 주기로 관측하는 농업 정책의 과학적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경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사의 팔콘9 발사체로 농림위성을 발사한다고 6일 밝혔다. 농림위성은 한국 최초의 독자 농림특화 위성으로, 해외 위성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공공 관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됐다. 우주항공청과 함께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산림청이 공동 개발에 협업했다. 이 위성은 해상도 5m, 관측폭 120km로 3일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