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충남판 장점마을 사태 발생하나

  • 전국
  • 보령시

중부발전 충남판 장점마을 사태 발생하나

  • 승인 2019-11-17 10:38
  • 수정 2019-11-17 13:47
  • 신문게재 2019-11-18 15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오포마을 상당수 주민들이 사망하거나 투병 중에 있다며 보령시 오천면 오포2리 주민들이 폭로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줘 충남판 장점마을 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장점마을 사건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숨져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다.

오천면 중앙로 5개리 환경 및 개발위원회 궉영우 위원장은 15일 "오포2리 마을주민 68명 중 암 등으로 인해 28명이 사망하거나 투병중에 있다"며 실상을 폭로하기 위해 18일 오전 11시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부발전 보령화력, 신보령화력이 최근까지 대기오염물질 및 방지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배출하는 등 조업정지 및 경고 ·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지시설 닥트 임의 철거 후 배출시설 방치, 오염물질을 방지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배출할 수 있는 개폐시설 설치 등 2건은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어서 지역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지난 9월 24일 합동점검에 나서 보령화력은 방지시설 닥트 임의 철거 후 배출시설 방치 운영, 오염물질을 방지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배출할 수 있는 개폐시설 설치, 대기 배출시설 설치 미신고, 대기오염물질 새어나가는 방지시설 방치, 방지시설 딸린 기계기구류 훼손방치 등 5건이나 적발했다.

또한 신보령화력은 방지시설 딸린 기계기구류 훼손방지 2건이 적발됐다.

보령화력의 방지시설 닥트 임의 철거 후 배출시설 방치 운영의 경우 대기오염물질을 배출시키는 장치로 대기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이관을 연결하는 관을 임의대로 없애고 운영했으며, 오염물질을 방지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배출시설에서 방지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바로 공기 중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가지관(개.폐시설)설치를 운영했다.

특히 방지시설 닥트 임의 철거 후 배출시설 방치 운영, 오염물질을 방지시설로 유입하지 않고 배출할 수 있는 개폐시설 설치 등 2건에 대해서는 조업정지 10일로 형사고발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동단속에서 조업정지 10일 2건 경고 및 과태료 처분이 5건으로 최근 4년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천면 환경 및 개발위원회 궉영우 위원장은 "보령화력에서 나오는 석탄가루 및 미세먼지로 이해 지역주민들이 뇌질환, 폐질환 등으로 사망을 하고 있다"며 "석탄가루 및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충남도는 오는 25일까지 보령화력과 신보령화력으로부터 반대의견을 접수하고 이견이 없으면 다음달 초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다만 행정 처분 결과와 별도로 환경부 등 정부 당국의 역학 조사를 통해 정확한 암 발병 원인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2.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3.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4.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5.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1.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2.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3.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