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과 밥상머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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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과 밥상머리 교육

  • 승인 2020-01-22 17:2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편세환 원장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유교문화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예로부터 삼강 오륜의 윤리관 속에 살아왔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세대가 변한다고 해도 삼강오륜의 덕목은 사람으로서 꼭 지켜야할 기본 덕목이라 생각한다.

1950년대 까지도 시골마을에 서당이 있어 학교에 취학하지 않은 어린 학동들은 글방선생님(훈장)을 모시고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 계몽편. 소학 등을 배우며 큰 소리로 읽고 쓰면서 배웠다. 그 속에 들어 있는 내용들은 거의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와 우주만물의 조화를 담고 있어 인성을 바르게 가르치는 기본 학문이다.

천자문은 한문을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하여 만든 교재 인데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만들고 머리가 모두 희어졌다고 하여 백수문 이라고도 한다. 한문의 기본 글자인 천자 속에 우주만물의 생성과 자연의 변천 등을 가르치는 한문의 기초교재이다.

동몽선습은 한문 문자 학습을 마친 아동들에게 기본적인 유교적 도덕성과 역사를 가르치기 위하여 만든 책이다. 아동들에게 동양 및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상을 고취시키고 윤리적 덕행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편찬한 교재이다.



명심보감은 중국의 고전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좋은 구절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특히 조선시대 천자문과 동몽선습을 마친 아동들에게 유교적 교양과 심성 교육, 인생관 등을 고취시키는데 필수적 역할을 한 책이다.

계몽편은 동식물의 속성과 산법 등을 수록 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부모. 형제. 부부. 군신. 붕우. 종족 등 인간관계의 예의와 존대법은 물론 몸가짐 법을 제시하고 있다.

소학에는 일상생활의 예의범절. 인간 수양을 위한 격언. 충신. 효자의 사적 등을 수록한 책이다. 즉 교육하는 법. 오륜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 그리고 옛 성현들의 착한 실행을 모아 교훈으로 삼고 실천토록 하는 것 등이다.

장유유서의 질서 속에 매 끼니마다 가족들이 모여 밥상머리에서 식사를 하면서 정담을 나누고, 어른들은 아들 며느리 손주들에게 훌륭한 교훈을 하는 등 소위 밥상머리 교육이 있었기에 가족 친지는 물론 이웃 간에도 예의바른 사회를 형성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지본주의 사회가 급격히 도래하면서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두 인성은 점차 메말라가고 심지어는 금전 및 재산 관계로 인하여 부모형제를 비롯한 가족 간의 불화와 패륜의 현실이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핵가족 사회에서 자녀의 학교 관계, 부모의 직장관계 등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어 밥상머리 교육은커녕 한 자리에 모일 기회조차 없는 실정이다.

다행히 설명절과 추석명절, 또는 가족 대소사 시에 모일 기회가 있다. 바로 이번 설 명절이 밥상머리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모처럼 모이는 기회에 본인과 직접 관계없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복잡한 현세를 운운하기 보다는 웃어른은 어른답게 아랫사람은 아랫사람답게 올바른 우리의 윤리문화인 삼강오륜의 정신을 되살려 아름다운 우리 사회를 만들어 나아갔으면 좋겠다. ( 서산문화원장 편 세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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