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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번째 확진환자에 대한 중간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4일 오후 6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2번째 확진환자 중간경과를 발표하고 환자의 이동동선 등을 공개했다.
확진환자 A(55)씨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10일 목감기 증상을 느껴 중국 내에서 병원에 다녀온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체온은 정상이었으나,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는 37.8도의 발열과 인후통이 발현됐다.
확진환자 A씨는 김포공항 입국 후 서울 자택까지 택시로 이동했고,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보건소에서 실시한 흉부선X선 검사에서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돼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관이 정밀검사를 실시해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확진했다.
A씨는 중국 우한시에 머무는 동안 화난 해산물시장에 방문한 적은 없으나, 같이 근무하던 동료 중에서 감기증상 환자가 있다고 방역당국에 설명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중국 현지에 파견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 A씨의 감염경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2번째 확진환자는 중국에서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됐을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번째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를 조사해 확진환자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69명이다.
항공기 내 환자 인접 승객과 승무원 56명, 공항 직원 4명, 자택 이동 시 탑승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이다.
A씨는 비행기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귀가한 후에도 보건소 방문 외에는 바깥 출입을 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증상 유무 등을 추가 조사 중이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서 13일간 능동감시를 진행한다.
두 번째 확진환자 A씨는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여전히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별개로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건너 온 국내 첫 확진환자인 중국인 여성은 여전히 발열 증상을 보이고 최근에 촬영한 흉부 고해상도 CT에서 약간의 폐렴소견을 보인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하루 3만2000여명으로 검역대상을 중국 전체로 확대하고 능동감시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도 강화해 내일부터라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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