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수년간 팀원 성희롱 해고 출연연 팀장, 해고는 '정당'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자니?..." 수년간 팀원 성희롱 해고 출연연 팀장, 해고는 '정당'

수년간 반복적으로 문자 보내고 술자리 강요
계약직인 피해자에 정규직 전문 심사에서 만점

  • 승인 2020-02-10 16:36
  • 신문게재 2020-02-11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법원
대전고등·지방법원
계약직 여직원에게 수년간 반복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술자리를 강요하면서 정규직 전환 심사에서 만점을 준 업무 책임자 해고는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해당 책임자는 업무 배려와 노조 운동 상의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전지법 제11민사부(재판장 정재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책임연구원(팀장) A 씨가 해당 출연연을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팀 소속인 여직원 B 씨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발송, 일과 시간은 물론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술자리를 강요하고 여직원이 집까지 찾아가는 등의 행동을 했다.



또 정규직 전환 심사에서 계약직인 B 씨에게 100점 만점을 주는 등 정규직 전환 절차의 공정성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에 A 씨는 여직원을 성희롱한 것이 아니라 업무 배려 또는 노조 운동 상의 차원에서 한 행동일 뿐이고 정규직 전환이 필요했기에 좋은 평가를 준 것일 뿐이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B 씨가 거부했음에도 지속적으로 강요가 이뤄졌고, A 씨의 행위로 다른 기간제 계약직원의 기회가 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에서 징계가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A 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몸짱을 위해’
  5.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1.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2.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