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64)]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864)]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 승인 2020-03-31 17:58
  • 신문게재 2020-04-01 2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인문학 강의의 첫 번째 주제로 행복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의식에 눈을 뜬 최초의 순간부터 의식이 사라질 때까지 가장 열심히 찾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행복의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행복에 대해서는 수많은 학술 저서와 논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성직자들의 교훈적 행복론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로 유명한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행복 6계명'은 유명하지요.

또한 프랑스 작가이며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에 의한 행복에 대한 '23가지의 구체적인 정의'도 하나하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느 노승이 얘기 한 행복에 대한 정의에 크게 공감합니다. 사찰을 방문한 여행자를 만나 행복에 대한 설명을 한 노승은 "욕망을 잊어버리고, 조용히 사원 앞에 서서, 구름과 태양과 바람이 한 순간 산들과 어울려 노니는 것을 바라볼 때 느끼는 즐거움이 행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속세를 초월한 노승의 말이라고 치부 할 수도 있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한 순간'과 하나 되어 존재할 때 누구에게나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또한 행복에 대해 크게 공감한 것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그리고 바다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 행복임을 깨달았다"는 대목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은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지금 한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껴지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은 노승과 카잔차키스가 말 한대로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인 것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4.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5.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