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초저금리 대출 풀었지만, 자영업자들 제2금융으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시중은행 초저금리 대출 풀었지만, 자영업자들 제2금융으로?

코로나19 관련 시중은행 대출 병목현상... 제2금융권 문 두드리는 소상공인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수익보다 고통분담 위해 금리 인하 필요

  • 승인 2020-04-07 16:11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GettyImages-a1055523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생업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기업은행, 시중은행에서 초저금리 긴급자금 대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마음 급한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소상공인 대상 긴급자금 대출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20여 일 동안 155억 원이 집행됐다. 당초 새마을금고는 500억 원을 공급하려 했으나 규모를 1000억까지 늘리면서 향후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대출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긴급자금 대출 금리는 3%대 후반에서 4% 초반이다. 소진공, 기업은행, 시중은행이 지원하는 초저금리 연 1.5%와 비교하면 훨씬 비싸지만, 신용평가를 하지 않고 빠른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들도 자구책으로 제2 금융을 선택하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제2 금융권도 수익보다는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금리 인하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1260억 원의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을 집행했다. 그러나 은행별로 자체적인 신용등급을 적용해 대출승인금액에 차이가 컸다.

농협은행이 5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380억, 우리은행 166억, 국민은행 160억원 순이다. 하나은행은 53억원이다.

시중은행은 통상 나이스신용평가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로 CB사의 신용등급을 1~3등급(전체 10개)인 경우 고신용자로 분류하지만, 은행들은 별도의 대출 대상 등급을 지정한다.

이번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에도 시중은행은 자체적인 신용등급을 적용했다. 급여계좌를 개설했는지, 이용거래 실적이 있는지 등을 분석해 가산점을 매겨 전체 대출승인금액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대출 대상을 자체 1~3등급으로 삼은 것은 주로 자행과 거래하고 고신용자에게만 초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의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등급을 사용하나 21개 등급 중 8등급 이상으로 국민과 신한보다는 폭이 넓다.

농협은행은 CB 1~3등급이면서 자체 등급 기준을 1~5등급(전체 10)으로 정해 시중은행 중 가장 넓게 대상을 열어뒀다. 다만 하나은행은 농협은행과 같은 대출 신용등급을 사용했으나 승인금액은 가장 적은 편에 속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정치권 힘 있는 움직임 필요"
  2.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3.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4. 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5.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최규 대전 서구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1.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 교원들 "출결 민원 끊이지 않아"
  2. 대전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이장우 "법 어길 수 없다" 중앙로 지하상가 강경입장
  3. 감스트,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서 팬사인회… 인파 몰려 인기실감
  4. 민주평통 유성구협의회, 백두산 현장견학…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길을 찾아서"
  5. [사설] 불법 홀덤펍, 지역에 발붙여선 안 된다

헤드라인 뉴스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는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폭언하는 경우 공무원이 먼저 통화를 끊어도 된다. 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이른바 '신상털기(온라인 좌표찍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무원 개인정보는 '성명 비공개' 등 기관별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건 이후 민원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