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충청의 선택은? '민주당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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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총선] 충청의 선택은? '민주당 압승'

대전·세종서 민주당 확연한 강세 보여
충남·충북에선 민주·통합에 표 고루 줘
황교안 "모든 책임질 것" 당대표직 사퇴

  • 승인 2020-04-16 00:40
  • 신문게재 2020-04-16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오후에도 이어지는 투표 행렬<YONHAP NO-314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권 28석이 걸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자당 현역 지역구를 일부 민주당에 뺏기며 패배를 맛봤다. 그동안 충청은 한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고 균형추를 잡아왔지만, 이번엔 여당에 힘을 밀어줬다.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원론이 충청인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인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모든 책임 짊어지겠다"며 총선 참패에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오후 11시 기준), 충청 전체 28석 중 민주당이 20개 지역에서 앞서며 리드를 잡고 있다. 자당 현역 지역구를 대다수 지키면서 통합당이 차지한 지역에서 선전하며 우위를 점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세종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세를 점했고, 충남과 충북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7석이 걸린 대전에선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당 현역 지역인 서구와 유성을 지켰고, 통합당 지역구인 동구·중구·대덕에선 접전을 벌이며 플러스 알파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신도심, 통합당은 구도심으로 양분됐던 구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19대 대선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표심이 이번 총선까지 이어졌다.

텃밭이나 다름없던 서구와 유성에선 압도적으로 이겼다. 서구갑 박병석 후보는 6선 고지에 오르며 국회의장 꿈에 성큼 다가섰고, 유성을 이상민 후보는 5선에 성공했다. 서구을 박범계 후보는 3선 고지를 밟으며 중진 도약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당 대표직 또는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종은 갑·을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경선 불복에 따른 무소속 출마와 막말 논란이 변수로 꼽혔지만, 이변은 없었다. 갑에선 민주당 영입인사인 홍성국 후보가, 을에선 강준현 후보가 승리를 따냈다. 그 결과, 세종은 민주당 텃밭이란 수식어가 이번에도 증명됐다. 젊은 청년층 인구와 공무원 표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은 11석 가운데 민주당이 6석, 통합당이 5석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진에서 어기구 후보, 천안을에서 박완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며, 아산을에선 강훈식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3선에 올라 중앙정치권 내 영향력을 더욱 키우게 됐다.

통합당 차지였던 공주·부여·청양에선 통합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경합지로 꼽혔던 서산·태안에선 통합당 성일종 후보가 사수에 성공했다.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홍성·예산에도 통합당 깃발이 꽂혔다. 통합당 홍문표 후보는 4선 고지에 올라 당 대표직 도전에 나서게 됐다.

8석의 충북 역시 민주당과 통합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4대4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청주 흥덕 도종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에선 제천·단양 엄태영 후보와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번 총선과 같이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한태선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방의원 재보궐도 진행돼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정당 투표인 비례대표 결과는 개표가 마무리되는 16일 오전께 나올 전망이다. 투표율은 대전 65.5%, 세종 68.5%, 충남 62.4%, 충북 66.2%를 기록해 20대 총선보다 높았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66.2%였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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