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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목요대화 라이브 방송을 예고한 총리실 페이스 북 캡쳐 |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오후 총리 서울공관인 삼청당에서 공공·국제관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제6차 목요 대화를 열었다.
이날 목요 대화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 준비'라는 주제로 6차에 걸쳐 개최한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으로 공공 및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관련,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정부의 민주적 대응방식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민주주의 성숙이라는 기회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러면서 "투명성·개방성·신뢰성을 높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모든 정책과정에서 민주적 장치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점검과 자기 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기업, 학교,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 영역도 민주적 원리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또 국제적으로 자국 우선주의, 신보호주의 강화 등 국제사회의 대립과 균열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적 위기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K-방역으로 쌓은 우리의 외교적 자산과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디딤돌 삼아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후 재난관리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정지범 울산과학기술원(UI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는 "예기치 못한 다양한 재난이 발생하는 불확실한 시대에는 재난의 예방 중심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신속히 적응하고, 공동체 회복까지 포함해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회복력(Resilience) 중심의 국가 재난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맥락에서 정 교수는 재난의 일상화 시대를 위한 정부 대응역량 강화 방안으로 청와대·총리실의 새로운 위험에 대한 지속적 탐색 기능 강화와 민관협력의 신속위기 대응팀 구성, 부처 간 협업사례인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일상적 운영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국제관계 변화와 대응'이라는 발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 비전이 부재한 채 국가 간 경제·안보·기술분야에서의 갈등과 경쟁이 심화되는 혼돈의 시기가 예상되지만, 한국에 위기만이 아닌 기회도 동시에 제공되고 있다"면서 "창의적이고 유연한 태도, 균형적 사고능력을 통해 민주화, K-POP, K-방역과 같이 한국적 모델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6차에 걸친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를 마치면서 정 총리는 "목요 대화는 정부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격의 없이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앞으로도 매주 목요 대화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기탄없는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목요 대화에는 정지범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류홍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사회활성화위원장, 오준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이어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 교수를 비롯해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최상훈 뉴욕타임즈 서울지국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등 전문가 그룹 11명과 연구기관에서,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2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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