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위기상황 민주주의 성숙 기회 전환"

  • 정치/행정
  • 세종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위기상황 민주주의 성숙 기회 전환"

6차 목요 대화, "K-방역으로 국제사회 협력연대 이끌어야"

  • 승인 2020-06-04 17:30
  • 신문게재 2020-06-04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주석 2020-06-04 111027
제6차 목요대화 라이브 방송을 예고한 총리실 페이스 북 캡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오후 총리 서울공관인 삼청당에서 공공·국제관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제6차 목요 대화를 열었다.

이날 목요 대화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 준비'라는 주제로 6차에 걸쳐 개최한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으로 공공 및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관련,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정부의 민주적 대응방식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민주주의 성숙이라는 기회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러면서 "투명성·개방성·신뢰성을 높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모든 정책과정에서 민주적 장치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점검과 자기 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기업, 학교,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 영역도 민주적 원리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또 국제적으로 자국 우선주의, 신보호주의 강화 등 국제사회의 대립과 균열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적 위기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K-방역으로 쌓은 우리의 외교적 자산과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디딤돌 삼아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후 재난관리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정지범 울산과학기술원(UI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는 "예기치 못한 다양한 재난이 발생하는 불확실한 시대에는 재난의 예방 중심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신속히 적응하고, 공동체 회복까지 포함해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회복력(Resilience) 중심의 국가 재난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맥락에서 정 교수는 재난의 일상화 시대를 위한 정부 대응역량 강화 방안으로 청와대·총리실의 새로운 위험에 대한 지속적 탐색 기능 강화와 민관협력의 신속위기 대응팀 구성, 부처 간 협업사례인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일상적 운영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국제관계 변화와 대응'이라는 발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 비전이 부재한 채 국가 간 경제·안보·기술분야에서의 갈등과 경쟁이 심화되는 혼돈의 시기가 예상되지만, 한국에 위기만이 아닌 기회도 동시에 제공되고 있다"면서 "창의적이고 유연한 태도, 균형적 사고능력을 통해 민주화, K-POP, K-방역과 같이 한국적 모델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6차에 걸친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를 마치면서 정 총리는 "목요 대화는 정부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격의 없이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앞으로도 매주 목요 대화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기탄없는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목요 대화에는 정지범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류홍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사회활성화위원장, 오준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이어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 교수를 비롯해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최상훈 뉴욕타임즈 서울지국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등 전문가 그룹 11명과 연구기관에서,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2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사장 관리부실 대전 도마동 골목 물바다…공사장 물막이둑 터져
  2. 세종서 미용 실습견 수십마리 구조… '관리 사각' 대책 절실
  3. [부고]강연복 힐스포레 대표 별세
  4. 국립정원문화원, 담양서 개원...'K-정원도시' 시너지 기대
  5. [현장취재]백소회에서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 기후위기와 산림 주제로 특강
  1. [사이언스칼럼] 새로운 빛공해 기준이 필요한 이유
  2. 고교학점제 어디로 가나… 개선 방안 브리핑 연기·폐지 목소리는 계속
  3. 대전 지하철 부정승차 2배 늘어… 청소년이 대부분
  4. 충청권 40년 지난 노후 학교 20% 차지… 건물 D등급 학교는 41곳
  5. '에듀테크'로 앞서다…대전옥계초 미래인재 양성 위한 혁신 교육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학교 5곳중 1곳, 40년 이상된 ‘노후 학교’

충청권 학교 5곳중 1곳, 40년 이상된 ‘노후 학교’

충청 지역 학교 9000여 곳 가운데, 지어진 지 40년이 지난 노후 학교는 약 1900곳으로 전체 중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안전 진단에서 고위험 수준인 D등급을 받은 학교는 41곳, 화재에 취약한 교육시설도 356곳에 달했으나, 안전 점검이 부실한 곳은 200여 곳이 넘었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전국 시·도 교육청에 전달받은 '경과년수 별 학교건축물 현황' 등 교육시설 안전 진단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건립된 지 40년 이상 지난 충청권 학교는 9287곳 중 1967곳으로 조..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명장·장인 작품 다 모였네’ ‘대한민국 명장·장인 작품 다 모였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