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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중도일보 권명오 본부장이 29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29일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 지사가 품고 있는 민선 7기 후반기 경북 도정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선 7기 경북 도정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는.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과거의 영광, 체면, 권위를 모두 버리고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각오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새 바람을 동력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바람 행복 경북'이라는 도정 비전을 정했다.
민선 7기 경북 도정 추진 방향은 '일터 넘치는 부자 경북',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 '세계로 열린 관광 경북', '이웃과 함께 복지 경북'을 4대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 방향과 미래 비전은.
▲통합만이 미래이다. 대구·경북통합은 필연적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개척해야 한다. 대구·경북이 함께 나서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후배, 후진들에게 아름답게 된 경북의 미래를 물려 줄 수 있다. 이러한 미래를 물려 주려면 통합은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일 뿐이다. 대구·경북이 분리된 상태는 둘 다 경쟁력을 하락시킨다. 수치로 말 안 해도 사실이다.
경제위축, 인구수 정체, 비중 감소 등 통계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기업유치와 문화관광 등 대구시와 경북이 같이 출혈경쟁을 하는 형태가 일상적인 상황이 되어 버렸다. 구미공단의 취수원 이전 문제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선정도 해결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지협적인 문제점은 대구·경북이 통합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대구시와 경북이 서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 고사의 대세를 막을 길이 없다.
세계로 눈을 돌려 보자. 국가간 경쟁을 넘어 도시간 경쟁시대이다.
프랑스의 행정구역단위인 레지옹이 22개에서 13개로 개편됐다. 한 레지옹 당 평균인구 500만명으로 편성했다.
500만 경제권에 일체화된 행정단위로 내부동력 상승하고 수도권 대안으로 성장해 공항, 항만 투포트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법을 통한 지방자치 특례획득과 대구·경북통합논의는 광역통합의 최초 시도이며 청와대 및 정부, 타 지자체도 큰 관심사이다. 지역 성장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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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선 7기 후반기 경북도정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 지사는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새 바람을 동력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바람 행복 경북'이라는 도정 비전을 정했다"고 밝혔다.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와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메가시티로 가는 마지막 희망의 사다리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못하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
통합신공항은 사업 주체인 국방부가 주민 투표에서 이긴 공동후보지(의성비안, 군위소보)를 최종 부지로 사실상 결정하며 군위군 우보는 최종 부지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군위군은 여전히 단독후보지(우보)만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독 후보지가 되지 못한 지역이 서운할 수는 있으나 배후도시 건설이나 공항 클러스터 조성 등 대안을 마련했다. 단독 후보지를 요구하는 군위군은 통 큰 양보와 대승적 판단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미래의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에 관문을 열어야 된다는 뜻은 모두 같으니 조만간 하나로 뜻이 모아질 것으로 본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추진 실적과 시범마을 조성이 농촌에 미치는 영향은.
▲이웃사촌시범마을은 청년유입으로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농촌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핵심은 농촌의 도시화다.
소멸위기 전국 1위인 의성군 안계면에 청년들이 농촌에서 결혼하여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범마을에는 청년 100여명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마을주민들과 잘 어울려 농촌에서도 도시청년들이 함께 살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안계면 같은 경우는 소폭이지만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기존주민들도 자발적인 마을개선, 우리밀 재배에 나서는 등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시범마을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지방소멸 극복의 모델로 타 시·군으로 확산시켜 사라지는 농촌에서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경북이 경제와 관광부문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면.
▲코로나19로 지역경제는 큰 충격에 빠져있다. 소상공인은 장사가 안 되고 식당은 문을 닫고 있다.
특히 여행과 숙박업은 개점휴업 상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의 어려움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우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특별경영자금을 각각 1조원 씩 총 2조원을 과감하게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는 심리가 중요하다. 중위소득 85% 이하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끌어 올리고, 건설공사도 조기에 추진해 지역 경기를 부양시켜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백신산업, 신약개발사업, 2차전지 등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할 신산업 기반 구축도 서두를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관광업계는 붕괴 직면의 위기에 처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청정, 힐링, 안전이 관광의 핵심이다.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 청정바다도 있다. 경북은 힐링의 최적지이기도 하지만 안심 여행지이다.
코로나 검사를 가장 많이 실시하고 가장 먼저 극복해낸 곳이 경북이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는 경북관광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관광 그랜드 세일을 통해 공공시설을 무료개방하고 숙박업소 할인도 실시한다.
경북으로 휴가 오는 근로자에게는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특별 휴가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안동=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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