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특별전… 대전 최초 화상 온라인 간담회

  • 문화
  • 문화 일반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특별전… 대전 최초 화상 온라인 간담회

이응노미술관-구글 아트 앤 컬처 협약 후 특별전
25개 작품 아트카메라로 초정밀 고화질로 업로드
오프라인과 함께 세계 어디서든 온라인 전시 감상
영국-대전-서울 잇는 첫 화상 간담회 이례적 시도

  • 승인 2020-07-14 17:26
  • 수정 2020-07-14 18:07
  • 신문게재 2020-07-15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포스터 최종
코로나19 사태로 대전 문화예술계 최초로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열려 화제다.

그것도 영국과 서울, 대전을 잇는 화상간담회 방식이다.

이응노미술관은 14일 오후 5시 특별전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간담회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화상간담회를 시도한 건 지난해 이응노미술관과 구글 아트 앤 컬처가 파트너사로 협약을 맺은 후 열리는 특별전을 위해서다. 

화상 간담회는 영국에 있는 구글 아트 앤 컬처 프로그램 매니저인 지몬 레인과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 그리고 언론사 문화담당 기자들이 '구글 Meet'에 접속해 40여 분 동안 진행했다. 

구글 아트 앤 컬처는 80개국 2000개 파트너가 있고, 7000개 이상의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비영리 온라인 전시 플랫폼이다. 이응노미술관과는 지난해 협약을 맺고 고암의 역작 중 25개 작품을 선별해 아트 카메라로 초정밀 촬영을 마쳤다. 

구글이 개발한 아트 카메라는 10억 픽셀 이상의 초고화질 이미지다.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었던 고암 작품 속 실 한 올, 콜라주 종이의 질감, 눈이 담지 못했던 생생한 붓 터치, 세밀한 묘사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몬 레인 매니저는 "아트 카메라를 작품 앞에 설치하면 카메라가 1㎝ 단위로 사진을 찍는다. 수 백 개, 수 천 개 고해상 이미지를 생산하는데, 다양한 재질과 표면, 반사작용을 담아낸 경험을 통해 그림의 세밀한 부분까지 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은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구글 아트 앤 컬처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오프라인 전시에 국한되지 않고 구글 아트 앤 컬처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세계 어디서든 온라인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은 온라인 전시와 함께 구글 아트 앤 컬처의 기술을 전시실 공간에 적용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비주얼 미디어랩 연구원들의 자문을 받았다. 이응노 화백과 전 세계 작품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 컬러 팔레트, 인공지능 AI 기술을 적용해 사진 속 인물과 닮은 명화 속 주인공을 찾아보는 아트셀피, AR로 실제 크기를 감상할 수 있는 아트 프로젝트, 어떤 사진이든 이응노의 작품 스타일로 변신해주는 아트 트랜스퍼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시도 이어간다. 온라인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와 연동되는 사이트로, 아트 카메라로 촬영한 대표작 25점과 함께 400여 작품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이응노미술관을 설계한 로랑보두엥의 스케치 작업물을 최초로 공개하고, 삶과 작품, 추상 문자 시리즈 주역 64괘차서도 만날 수 있다. 

지몬 레인 구글 아트 앤 컬처 프로그램 매니저는 "나는 독일인으로 런던에 살고 있지만 이응노 화백에 대해 잘 몰랐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고암의 그림과 색감에 빠져 있다. 많은 작품 가운데 동방견문록 시리즈의 색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응노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에 관한 콘텐츠를 구글 아트 앤 컬처와의 협업으로 제작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볼 수 있게 제공해 이응노 화백과 미술관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이응노, 동방견문록 시리즈, 1980, 한지에 수묵담채, 17x17cm
이응노, 동방견문록 시리즈, 1980, 한지에 수묵담채, 17x17cm
이응노, 군상, 1967, 청동, 32x16x12.5cm
이응노, 군상, 1967, 청동, 32x16x12.5cm
이응노, 구성, 1972, 태피스트리, 269x316cm
이응노, 구성, 1972, 태피스트리, 269x316c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4.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5.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1. <인사>대전시
  2.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5.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는 이제 그만...2026년 진짜가 온다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는 이제 그만...2026년 진짜가 온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희망고문을 반복해온 '세종시=행정수도'. 국민들 사이에선 '언제까지 토론회와 국회 논의만 반복할 것인가'란 반신반의가 여전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2026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의 현실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우 의장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국회 여의도의사당 박물관 2층 국회 체험관에서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2026년 5월 자신의 임기 내 '국제 설계공모' 마무리 약속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일정상 대독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