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경찰 성인오락실 불법장치 '똑딱이' 단속 "나몰라라"... 보름새 겨우 2건 단속

  • 전국
  • 부산/영남

포항시,경찰 성인오락실 불법장치 '똑딱이' 단속 "나몰라라"... 보름새 겨우 2건 단속

포항시,경찰서 '서로 단속 미뤄'
대부분의 성인오락실 아직도 버젓이 자동베팅기계 '똑딱이' 사용

  • 승인 2020-08-06 13:33
  • 권영대 기자권영대 기자


1596612577021
포항의 한 성인오락실에 설치된 '독딱이'모습 사진=제보자 제공
지난달 20일부터 성인오락실 자동진행장치 일명 '똑딱이' 단속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북 포항시와 경찰서간 단속 권한문제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포항지역 대부분의 성인오락실에서 이 같은 불법장치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지만 법 시행 후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겨우 2건의 단속만 한 채 거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당국이 이를 용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20일 게임제공업소에서 금지된 '자동진행장치' 사용 시 강화된 행정처분기준이 적용되는 내용으로 개정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위반 시 영업정지 1개월, 3차 위반 시에는 허가 등록 취소 또는 영업 폐쇄까지 적용되게 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똑딱이'는 성인오락실에서 자동으로 베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손바닥 크기만 보조장치로 게임기 여러 대를 돌려야 돈을 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대부분의 성인오락실에서 사용했으며 문체부는 이를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퇴출을 결정했다.

하지만, 포항시와 포항경찰서의 대처는 너무나 미비한 상황이다.

단속 주무기관인 포항시 남·북구청은 업주에게 단속안내문만을 발송한 채 손을 놓고 있고 그나마 포항남·북부경찰서에서 지난달 23일 경북경찰청의 '똑딱이' 단속 공문발송이후 현장 단속을 나갔다가 '똑딱이'와 불법오락기 영업을 발견하고 남부경찰서는 남구청에 행정처분을 요구했고 북부경찰서는 불법오락기에 대한 형사 처벌을 진행중 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기자가 지역 성인오락실 취재해보니 대부분의 성인오락실에서 아직도 버젓이 일명 '똑딱이'를 사용중이었으며 단속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단속권한이 있는 포항북구청과 남구청에 문의결과 담당자들은 "아직 예정은 없고 경찰이 단속하면 행정처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장 방문예정이지만 아직 단속 나간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포항 남·북구 경찰서에서는 "지난달 23일 경북경찰청에서 단속관련 공문이 내려왔다. 하지만, '똑딱이'의 단속권한과 처분권한 모두 포항시 구청에서 권한을 갖고 있어 경찰에서는 자체적으로 단속하기 어려워 합동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구청과 경찰 모두 서로에게 단속을 미루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렇게 행정당국이 차일피일 단속을 미루는 동안 포항 성인오락실의 불법행위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성인오락실 이용자 A씨는 "포항의 성인오락실을 가보면 대부분 똑딱이를 사용 중이다. 이용자 중 베팅기 사용이 불법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권영대 기자 sph90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