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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자연마을경로당을 생각하면 쓸쓸한 마음에 우울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경로당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른들의 감염이 우려되어 2월 24일부터 문을 닫고 그 기능을 상실 한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노년들 눈뜨고 아침 먹으면 같이 모여 웃고 즐기며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기쁨을 더해주고 슬픈 일이 있으면 위로해주며 우리들의 마음의 안방이요 사랑방이던 곳 노년들의 유일한 노인복지시설인 경로당에 대하여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다시 한번 감사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생각 없이 거저 주는 혜택을 당연시하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지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기가 우리 노년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당국의 배려로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로 8월 3일(월요일)부터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노인들이 모여서 더위를 피하며 그동안의 안부도 뭇고 아름다운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한편 닫혀있던 경로당이 문을 연다고 대자연마을 통장 4명이 하루 종일 경로당을 청소하여 깨끗하게 정리하더니 또 관저1동 복지팀장과 총무담당자가 경로당 방역을 위하여 청소도 하고 방역소독을 해주었습니다.
서구청에서는 경로당이 무더위쉼터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에어컨 청소업체를 보내서 에어컨을 청소하고 소독을 해주어서 에어컨을 새것과 같이 만들어 주었습니다.
모두가 힘들 탠데도 묵묵히 참아가며 아름다운 배려와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봉사자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확진자를 내며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제 우리 국민의 성숙된 의식 앞에 얼마 지나지 않아 소멸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동안에 느끼지 못한 경로당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제 경로당 문이 열여 그동안 갈 곳이 없어 방꼭 생활로 답답하고 무료하던 어른들의 마음이 가벼워졌으니 무엇보다도 어른들의 편안함과 안정, 그리고 건강이 우선되어야 하겠으며, 반갑게 만나서 서로 즐겁게 담소하고 화합하며 더욱더 아름답고 화목하게 잘 지내는 바람직한 경로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이갑선 명예기자 (대자연마을경로당 회장. 도마동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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