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출입명부 허위작성 가능성...일부 손님 신분증 확인안해

  • 정치/행정
  • 대전

[르포]출입명부 허위작성 가능성...일부 손님 신분증 확인안해

■대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가보니
전자출입명부, 수기작성시 신분 확인안되는곳 많아
카페형 제과점은 강화수칙 적용 안 돼… 형평성 논란 소지도

  • 승인 2020-09-01 16:34
  • 신문게재 2020-09-02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00831_152528905
1일 오전 11시께 대전 서구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입구에서부터 직원들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체크를 안내하고 있었다. 해당 커피전문점은 카카오톡 또는 네이버에서 발급받은 QR코드를 직원에게 제시한 후 매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QR코드 이용이 어려운 고객에 한해서는 수기명부 작성도 가능했다. 수기명부에는 방문날짜, 방문시각, 이름, 전화번호를 기록해야 했으며 혹시 모를 허위 기록 방지를 위해 직원이 신분증을 확인했다. QR코드 사용이 어렵고, 수기명부 이용 시 신분증이 없을 경우엔 매장 이용이 불가했다.

지난달 28일 대전시는 타 지역으로 인한 감염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 중·저위험시설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지난 30일 0시부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은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이용 또는 수기명부를 도입했다. 또한 사업주와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음식 섭취, 물속 활동 등은 제외). 시설 내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도 유지해야 한다. 시는 위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는 영업주와 시설 이용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 구상청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전시의 방역조치 강화에 맞춰 출입자 명부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지역마다 편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일률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날 오후 2시께 두 번째로 방문한 동구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출입 명부 작성을 위한 직원이 따로 상주해 있지 않았다. 전자출입명부 기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모든 고객들은 수기로 작성해야 했다. 또한 명부가 입구에 펼쳐져 있어 누군가가 내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찝찝함이 남기도 했다. 오전에 방문했던 커피전문점은 수기명부를 다른 고객이 볼 수 없도록 파일로 덮어놓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게다가 기자가 수기명부를 작성하는 동안 대전시가 권고한 수기명부 작성자의 성명, 전화번호, 신분증 확인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허위로 작성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였다.

또한 카페형 제과점은 방역 조치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의 소지도 있어 보였다.

서구에 위치한 유명한 카페형 제과점을 방문하자 카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테이블이 매장에 배치돼 있었다. 4인용 테이블이 10개는 넘었으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는 다르게 테이블 간격이 상당히 좁았다. 입구에 출입명부작성 등의 조치도 없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도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중위험시설에도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커피전문점에 도입된 출입명부 시스템은 아직 도입 초기이기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고위험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수기작성도 가능한데, 이때 시민분들도 허위로 작성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고, 직원분들도 신분증 확인 등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극 3특 전략에 라이즈 초광역 개편하는데 지역은 '논의 無'…"선제 기획 필요"
  2. 오용준 한밭대 총장 “기업 상주형 첨단전략 거점 과기대 필요"
  3. "종량제봉투 사재기 자제해야"…대전 자치구 '수급 안정'
  4. 대전 학교 급식 다시 파업… 직종교섭 난항으로 26~27일 경고파업
  5.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1. [사설] 수도권 '쓰레기 대란', 비수도권도 남 일 아니다
  2.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격돌
  3. 대전 안전공업 참사 첫 발인 엄수… 희생자 장례 절차 본격화
  4.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3월 정례회] 행정통합·산단화재·지역의사제 등 논의
  5. [사설] 정부, 중동發 경제 위기에 비상 대응

헤드라인 뉴스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대해 손주환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유족 측에 공식 사과했다. 26일 오후 5시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손 대표는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사고 수습과 희생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분들께 일일이 사죄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손 대표는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참사 후 화재 관련 언론 보도를 두고 일부 직원들을 향해 폭언한 것에 대해선 침묵했다. 사고 발생 전 사 측이 직원들..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