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고해성사를 하듯, 다시 처음 시를 쓰듯… 김선희 시인 '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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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고해성사를 하듯, 다시 처음 시를 쓰듯… 김선희 시인 '올 것만 같다'

2001년 시조세계 등단 후 7번째 시조집

  • 승인 2020-09-22 09:3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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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시인
고해성사를 하듯 다시 밑바닥에서, 다시 처음 시를 쓰듯 단어와 문장들을 끌어올렸다.

김선희 시인의 7번째 시조집 '올 것만 같다(도서출판 고요아침)'는 이렇듯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기다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지, 기다림을 쓰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독자에게 경험케 하고 있다.

김 시인의 낱말들은 시조의 안정적인 리듬과 만나 일상과 현실을 예민하게 또는 따뜻하게 바라본다. 시인으로 20년, 작가는 감당과 저항 사이에서 평생 흔들려야 하는 그 일을 자처한다. 그럼에도 '물기에 젖어 버린 슬픔을'을 '노을이 손을 내밀어 그 물기를 말려준다'라는 다소 희망적인 결말로 마침표를 찍는다.

시집 해설을 맡은 김남규 시인은 "시인이 고난을 자처하는 이유는 올 것만 같기 때문"이라며 "이미 깨진 약속도, 그대가 영영 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시간은 의미가 있다. 그래서 시를 쓸수록 시인의 작품이 그대(독자)에게 가닿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충남 부여 출생인 김선희 시인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시조세계로 등단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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