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 지나고 국감, 지역·지자체 배려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추석 지나고 국감, 지역·지자체 배려해야

  • 승인 2020-09-28 14:58
  • 신문게재 2020-09-29 19면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노조가 "방역에 집중하도록" 국정감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방자치 측면 외에도 지방정부 일상 행정을 마비시킨다는 지적은 생각해볼 문제다. 다른 것보다 전국이 코로나19 준전시 체제나 다름없다. 벌써 잊고 있지만 18개 지자체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상태다. 추석 연휴 직후 시작할 국감 대장정은 이래저래 어수선할 것 같다.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이 마치 거대한 국정목표처럼나 국민 생존방식처럼 된 현실에 물론 순응해야 한다. 각 상임위원회 특성에 맞는 '언택트 국감'은 기본이다. 50명 이상 모이지 말아 달라는 국회 사무처 권고안보다 더 밑으로 현장 인원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정부부처나 지자체 관계자들은 부르면 도리 없이 나가야 한다.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고인과 소통하거나 국감 출석 대신에 영상통화 등을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면 국감을 자제할 이유는 국회 셧다운을 몸소 겪어본 의원들이 모를 리 없다.

방역 최일선 기관이나 지자체에 대해서는 피감기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배려가 아쉽다. 일부 상임위별로 지자체를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다. 대립하는 핵심 현안이더라도 현장 국감보다 화상회의 방식을 곁들이고 현장시찰도 줄이면 된다. 지역 교육청, 경찰청 등에 대해서도 화상회의 방식을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 어느 경우에나 코로나19가 국감 부실의 핑계 재료는 아니다. 지역 현안을 내실 있게 부각하는 노력만큼은 축소해선 더욱 안 된다.

국정과 지방행정을 견제하고 정책 성과를 점검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국감의 주된 기능이다. 그러나 지자체 고유사무 성격이 짙은 특정 사업의 국감 대상 적정성은 면밀하게 가려봐야 할 과제다. 한 가지 이슈의 과도한 정쟁화가 다른 국감 이슈들을 삼켜버리는 블랙홀도 막아야 한다. '기승전 조국'으로 끝나 지자체 현안은 이목조차 못 끌었던 지난해의 국감 소모전이 재연될까 걱정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 떠나는 대전인들
  2. 배우 김승수, 대전 0시축제 홍보위해 뛴다
  3. 황운하·한창민, 대전출신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게 쏠린 '눈'
  4. [총선 이후 충남에 뿌려진 약속들] 1. GTX-C 조기완공 그리고 이민청·경찰병원까지
  5. 대전 DPG 구축 전문기업 멀틱스, 2024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참가
  1. 선거 끝났는데 "투표해주세요"… 방치된 선거용 현수막
  2. [세월호 참사 10주기] 교사들 "안전사회 위한 교육활동 지원 여전히 미흡"
  3. [대전미술 아카이브] 31-대전창작센터 개관기념전 '화려한 외출 It's Daejeon'
  4. 대전 물류산업 노동자, 물류단지 노동환경 개선 촉구
  5. 세월호 참사 10주기…‘잊지 않겠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고삐 풀린 대전 외식물가… 김치찌개, 서울보다 비싸

고삐 풀린 대전 외식물가… 김치찌개, 서울보다 비싸

고공 행진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과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 등이 전국 순위권을 차지하며 지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곤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유지 중이다. 김치찌개 백반은 9300원으로, 제주(9375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높다. 김치찌개 백반을 대전에서 주문하면, 2인 기준 1만 8600원인 데 반해, 가장 저렴한 대구(7317..

`글로컬 대학30`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등 6개대학 예비지정
'글로컬 대학30'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등 6개대학 예비지정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대전보건대, 순천향대가 예비지정됐다. 최종 본 지정 결과는 8월 말 나온다.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에선 대학 6곳이 포함된 5개의 혁신기획서가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을 받으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대전에선 충남대-한밭대(통합), 한남대(단독)가 문턱을 넘었고, 초광역으로 대전보건대(연합), 충남에선 건양대(단독)가 예비지정됐다...

2024 어울링 &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보물 찾기` 4월 27일 열린다
2024 어울링 &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보물 찾기' 4월 27일 열린다

2024 어울링 &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보물 찾기' 투어가 4월 27일 토요일 세종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4월 22일 지구의날과 자전거의날(법정 기념일)을 기념하는 시민 행사로 준비되며, 가족·지인 단위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중도일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행복도시 1~6생활권 일원에서 이 대회를 개최한다. 세종 기후환경네트워크와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같은 날 진행하는 제16회 '기후변화 주간' 이벤트와 연계 행사로 마련했다. 참가 신청은 네이버 폼()을 통해 하면 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진 속 대전의 모습이 그리운 날씨 사진 속 대전의 모습이 그리운 날씨

  • 소방용수 절약을 위한 자연수리 흡방수훈련 소방용수 절약을 위한 자연수리 흡방수훈련

  • 촉촉한 봄비에 영산홍도 ‘활짝’ 촉촉한 봄비에 영산홍도 ‘활짝’

  • 세월호 참사 10주기…‘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잊지 않겠습니다’